• 심상정 사과 "전국 당원 의견 경청"
        2010년 06월 19일 03: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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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신 : 15시 30분]

    심상정 진보신당 전 경기도지사 후보는 19일 진보신당 6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개인적 선택으로 당과 많은 동지들이 혼란과 충격을 겪은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비록 늦었지만 앞으로라도 이번 선거의 평가와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당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전 후보(사진= 정상근 기자)

    심 전 후보는 이날 3시경 전국위원회에 참석, 신상발언을 통해 “동지여러분 앞에 서기 죄송스럽고 떨린다”며 “무엇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조건에서 후보들과 당원동지들의 눈물어린 몸부림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분투해 오셨던 후보들과 당원동지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퇴가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의 징계절차에 책임 있게 나서겠다”며 “또한 절차를 떠나 내 정치적 책임이 더 크고 무겁다는 것도 자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전 후보는 그러나 “진보신당이 선거에서의 완주든 사퇴든 마무리전략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 결단으로 사퇴한 것도 지난 2년간 우리 당의 진로와 전략에 대한 공감대가 매우 약했기 때문으로, 이 역시 상당부분 대표를 지냈고 당의 얼굴로서 대접받았던 내 무능과 무책임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심 전 후보는 “동지여러분께 부끄럽고 송구스러우나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이번선거 평가와 당의 진로 모색 과정에서 전면적으로 소통해 가겠다”며 “당원동지들께서 자리를 허락해 주신다면 전국을 돌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듣고 만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당이 굳건하게 서고 진보정치의 가능성을 여는 길에 헌신함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나로 인해 크게 상심하신 당원동지들, 후보들, 노회찬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손피켓 시위에 나선 진보신당 당원들(사진=정상근 기자) 

    그러나 전국위원회에 앞서 진보신당 일부 당원들은 ‘당원과 소통도 못하면서 국민과 소통하려 하는가’, ‘당원은 심상정 정치생명 연장의 도구가 아니다’, ‘심상정을 제명하지 않으려면 우리를 제명하라’ 등의 손피켓을 들고 전국위원들을 대상으로 침묵 시위를 했으며, 이날 전국위원회에 심 후보 등의 징계를 요구하는 당원 결의안이 상정됐다. 

    또한 심 후보의 발언 뒤 한 당원이 “심상정은 사퇴하라, 당내 민주주의 없이 진보정치 없다”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전국위원회 회의 규정은 우리가 만든 당헌과 당규에 의거한다”며 “전국위원회 의장의 허락이 없이 발언을 자제해 달라”며 제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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