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코아백화점 노조, 28일째 전면파업
By 나난
    2010년 06월 18일 04: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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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코아백화점 노동자들이 회사 매각을 앞두고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지 28일째다. 회사 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패션․생활 할인점인 세이브존I&C 측과의 매각 협상 도중 고용승계 의무가 없는 자산매각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현재 코아백화점의 정규직 80여 명과 비정규직 20여 명 등 100여 명의 근무자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이에 전주코아백화점노조(위원장 신현종) 소속 조합원 60여 명은 지난달 21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며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 사진=전주코아백화점노조.

코아백화점의 경영난은 전주 지역에 롯데백화점이 입점한 이후 급속도로 진행됐다. 여기에 모회사인 우성건설이 코아백화점에 대한 재투자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며 입점해 있던 유명 브랜드의 이탈 등이 더해지며 본격화됐다.

이에 노조는 18일 현재 28일 간의 전면파업을 벌이며 15차례의 노사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인수 기업에 고용승계를 부탁하는 수준 이상의 이야기는 할 수 없다”며 뾰족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신현종 노조 위원장은 “고용에 대한 보장은 기업이 가져야 할 당연한 책무”라며 “고용보장이 배제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매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코아백화점과 세이브존은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을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동계는 물론 지자체에서도 고용승계를 제외한 자산매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안세경 전주시 부시장은 18일 노조와의 만남에서 “행정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노총 전북지부 역시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비롯해 모든 지방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외치고 있는 지금 전주코아백화점은 노동자 고용을 제외한 채 백화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조는 노동자의 생존을 위해 투쟁해 일자리를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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