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항, '자유주의자 진중권' 비판
        2010년 06월 17일 07: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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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지방선거 패배 이후 노선 논쟁에 휩싸여 있는 진보신당에 이번에는 ‘자유주의’ 논쟁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자칭 ‘B급 좌파’인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이 <한겨레> 칼럼을 통해 진보신당의 ‘유명 당원’인 진중권씨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논쟁이 어떤 방향으로 불이 붙을 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17일자 <한겨레> 칼럼 ‘오류와 희망’에서 진보신당의 “참담한” 선거결과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대중성 강박으로 인한 프레임 오류”를 지적하면서, “진보정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정체성을…넘어서 버리면서…당장의 대중적 호응에 집착해 자유주의적 의제에 몰입”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완주’함으로써 진보신당의 정체성을 끝까지 지킨 것으로 평가받는 노회찬 대표에 대해서도 “오세훈 조롱”으로 일관하면서, 한명숙 비판을 소홀히 한 사실을 들어 진보신당의 정체성 확보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진중권씨를 비롯한 진보신당 당적의 자유주의자들이 그나마 진보신당의 ‘정체성’을 간직한 ‘전진’ 같은 그룹을 마치 스탈린주의자들이라도 되는 양 마구잡이로 조롱하는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그런 자유주의자들이 촛불 광장에서 활약한 덕에 당원이 늘었다지만, 그렇게 입당한 사람들은 지금 진보신당을 아예 자유주의 정당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말해 그가 제기한 논쟁이 진보신당 당원의 정체성 문제까지 확대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극우와의 싸움뿐 아니라 자유주의자들과의 경쟁이 진보신당의 주요하고 일상적인 활동이 될 때 비로소 대중들이 ‘굳이 진보신당을 지지할 이유’가 생겨”나며 “그렇게만 된다면 진보신당엔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같은 희망의 근거에 대해 “진보신당엔 자유주의를 진보정치라 강변하는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라 제 정체성을 간직한 당원들, 사민주의적 전망으로 이 추악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진지한 당원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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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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