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MB 민심 보지 못하고 고립됐다”
    “겨우 2년…연합해도 득 없었을 것”
        2010년 06월 15일 11:42 오후

    Print Friendly

    15일 오후 열린 진보신당 광역시도장 위원장 연석회의는 이번 지방선거 후 진보신당 차원에서 처음으로 열린 선거평가 자리였다. 공식적인 의사결정단위는 아니지만 이날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는 진보신당의 선거전략, 특히 연대연합 전술과 관련해 참석자들 사이에 논쟁이 이어졌다.

    핵심논쟁은 ‘반MB연대’, 진보신당 대표단은 “반MB민심을 고려해 5+4협상에 참여했으나 대안중심과 진보의 독자성을 분명히 하고 참여했다”고 평했으나 이에 대해 몇몇 광역시도당 위원장들은 “진보신당이 반MB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광역시도당 위원장들은 “연합정치로 득을 볼 것이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진보신당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사진=정상근 기자) 

    이창우 부산시당 부위원장은 “반MB연대와 진보대연합을 쫒았는데 모두 실패했고 고립되면서 당 지지율 제고라는 목표도 실패했다”며 “처음부터 우리의 목표를 전제로 반MB연대에서 명분과 실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5+4’에서 우리가 이탈하고 난 이후, 전술방침이 세부화 되지 못하면서 지역이 동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4’에 대한 출구전략을 어떻게 구사할 것인가에만 집착을 했지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 대비하지 못했다”며 “‘5+4’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우리의 명분은 있지만 이후 지역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결과적으로 대응방안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5+4 출구전략만 있었고, 사후 대처는 없었다"

    노옥희 울산시당 위원장도 “진보신당이 선전한 지역이 일부 있지만 울산 당원들은 대체로 이번 선거를 ‘참패’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선거전략이었던 ‘반MB대안연대’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들이 (반MB를)생각했던 만큼 당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반면 윤난실 부대표(광주시당 위원장)은 “진보신당이 반MB연대를 실현했더라도 선거결과가 달랐을 것이라 생각할 수 없다”며 “국민참여당이 성과를 크게 보지 못한 것은 연합정치는 기성정당들에 득이 더 많이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MB연대를 통해 진보신당이 획기적으로 진보정당의 대표주자로 부상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송경문 경남도당 위원장도 “진보신당은 이제 겨우 2년된 정당”이라며 “민주노동당 2년 차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봐야지, 지금의 민주노동당 성과와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론으로 선거를 평가한다면 다음 선거 때마다 단일화 논쟁이 이어져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염경석 전북도당 위원장 역시 “소수정당은 연합정치에서 득을 볼 것이 없다”며 “우리가 힘이 없기 때문에 연합을 하고 싶어도 우리의 뜻대로 다른 정당들이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경북도당 위원장은 “처음부터 진보대연합에 방점을 찍고 당의 방침을 정했어야 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정종권 부대표는 “결과론적인 측면이 있지만 당의 조직역량, 주체역량을 봤을 때 목표설정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며 “다만 실제 선거가 진행되면서 방침에 맞게 얼만큼 지혜롭게 대처했는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겨우 2년… 힘 없이 무슨 연합인가"

    한편 진보대연합과 관련해서는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조직적 방침으로 당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시도당 위원장들의 대체적인 평가였다. 다만 신언직 서울시당 위원장은 “5+4에 대해서든 진보대연합에서든 진보신당의 주체적인 잘못은 없는지가 평가서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대표단은 책임이 없었는지, 책임이 있으면 그 입장을 내달라는 것”이라며 “토론문에는 당의 연대연합의 방침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핵심인데 연대연합과 관련해 진보신당이 과연 일관된 방침이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윤난실 부대표는 “기본적으로 정당이 독자후보전술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맞다”며 “우리의 중심은 대안연대로 가야 한다는 것이 명백했지만 내부에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있어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결과를 놓고도 각자의 판단을 달리하고 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앞으로의 유사한 일들에 우리가 어떻게 임할지가 중요하다”며 “내부합의가 낮은 것은 분명 지도부의 책임이고 우리가 처한 조건에서 중요한 순간과 포인트에서 내린 판단의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노 대표는 “문제는 내부에서 그런 판단이 통일되어 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