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근행 노조위원장 해고 확정
By mywank
    2010년 06월 11일 05: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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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11일 김재철 사장 퇴진 총파업을 주도한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을 끝내 해고시켰다. MBC는 이날 오전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4일 징계를 받은 41명 중 재심을 청구한 이근행 본부장, 오행운 ‘피디수첩’ PD 등 21명에 대한 징계 재심사를 벌였다.

MBC는 이날 인사위에서 이근행 본부장을 종전대로 해고키로 했으며, 사내 인트라넷 자유게시판에 김재철 사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오행운 PD에 대해서는 해고에서 감봉 1개월로 감경했다. 또 김 사장을 비판하는 성명을 주도한 이채훈  PD(비조합원)도 정직 1개월에서 감봉 1개월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징계 원심이 유지됐다.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 (사진=손기영 기자) 

MBC에서 노동조합 활동과 관련해 해고자가 발생된 것은 지난 1996년 강성구 사장 퇴진 총파업을 주도했던 최문순 노조위원장(현 민주당 국회의원) 이후 14년만의 일이다.

이근행 본부장 해고 사태와 관련해, MBC 본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김우룡(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향해서는 그토록 무디기만 했던 칼이 후배들을 향해서는 어떻게 이처럼 시퍼렇게 날이 설 수 있는지, 그 낯 두꺼움이 경악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MBC 본부는 “이 모든 피바람은 결국 MBC를 권력의 앞잡이로 만들려는 현 정권의 집요한 방송 장악 음모에서 비롯됐다”라며 “이제 이근행 위원장을 해고시켜 터를 다진 정권과 김재철은 MBC를 통째로 집어 삼키기 위해 노골적인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 본부는 “창사 이래 MBC에서 방송 독립을 앞장서 외쳤다는 이유로 노동조합 위원장을 해고하고 제 임기를 다 마친 사장은 없다”라며 “김재철의 손에 묻은 피는 오히려 그의 퇴진을 앞당기는 촉매(觸媒)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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