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준 위원장 사퇴
        2010년 06월 10일 10: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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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9일 오후 위원장직을 공식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과의 선거연합 문제로 당원들과 마찰을 빚은 바 있으며 결국 후보의 의지에 따라 부산에서는 광역단위로는 유일하게 민주당과 진보신당을 포함한 야5당의 선거연대가 이루어진 바 있다.

       
      ▲ 진보신당 김석준 부산시당 위원장

    이와 함께 부산시당의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왔던 이창우 부위원장도 7월 중순경 예상되어 있는 대의원대회를 마치고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진보신당 부산시당은 선거평가가 마무리 되는대로 지도체제가 개편될 예정이다.

    김석준 위원장은 9일 저녁 부산시당 게시판에 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의 노력들이 합쳐져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대부분 30~40% 대의 지지를 받았으며 해운대 지역에서는 3명의 구의원이 당선되었다”면서도 “이처럼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지만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야권 연대와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심각한 문제점도 노정되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많은 당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그 결과 시장 후보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당과 당원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어려움을 안겨드린 것은 전적으로 나의 판단과 고집 때문”이라며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도 전장에 나서서 싸우기를 포기한 장수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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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김석준 위원장이 진보신당 부산시당 게시판에 올린 글

    진보신당 부산시당 당원 여러분, 6.2 지방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이 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출마를 결심하고 끝까지 잘 싸워주신 후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시장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도 선뜻 나서서 당의 지지도를 끌어 올리는 데 큰 기여를 하신 비례대표 시의원 후보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휴가를 내는 등으로 선거 운동에 최선을 다해 주신 당원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런 모든 분들의 노력들이 합쳐져서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은 대부분 30-40% 대의 지지를 받았으며 해운대 지역에서는 3명의 구의원이 당선되었습니다. 이처럼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지만 이번 6.2 지방선거 과정에서는 심각한 문제점도 노정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야권 연대와 후보 단일화의 문제였습니다.

    많은 당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그 결과 시장 후보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당과 당원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어려움을 안겨드린 것은 전적으로 저의 판단과 고집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도 전장에 나서서 싸우기를 포기한 장수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제 6.2 지방선거와 관련한 다양한 평가와 토론이 진행될 것입니다. 그러한 평가와 토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도 시장 후보로서 그리고 부산시당 위원장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저는 부산시당 위원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2010년 6월 9일자로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6.2 지방선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토론을 통해 진보신당 부산시당이 당면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더 한층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늘 함께 해 주셨던 부산시당 운영위원을 비롯한 당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 저도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서 진보신당 부산시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운영위원을 비롯한 당원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2010년 6월 9일
    김석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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