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중동, 취임 전부터 ‘곽노현 흔들기’
    By mywank
        2010년 06월 09일 05: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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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이하 조중동)가 최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에 대한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들은 곽 당선자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 뒷조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와의 마찰, 교육 현장의 혼선 등 아직 발생되지 않은 일까지 예단하며 ‘불안한 교육감’ 이미지를 심으려하고 있다.

    이는 첫 민주진보 서울교육감의 취임 이후 광범위하게 이뤄질 서울 교육의 변화에 대한 우파진영의 경계심과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중동 보도에 대해 곽노현 당선자 측은 ‘근거 없는 흠집 내기’로 규정하고, 일일이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이다.

    곽노현 당선, 두려운 우파신문들

    우선 동아일보는 지난 8일 ‘16개 시도교육감 당선자 자녀들, 고교는 어디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곽노현 당선자의 둘째 아들이 현재 경기도의 모 외고 2학년에 재학 중인 사실을 보도하며, 외고 등 특목고 문제를 비판해온 곽 당선자의 자질 문제를 제기했다. 동아일보 보도 이후, 조선일보, 중앙일보도 이를 인용한 보도를 내보내며 공세를 펼쳤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 (사진=손기영 기자)  

    동아일보는 지난 7일 ‘무상급식, 초등교부터…단계적으로 늘려갈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예산 문제를 지적하며 “서울, 경기는 시도지사와 교육감의 성향이 달라 무상급식을 둘러싼 갈등이 벌써부터 일어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 같은 날 사설을 통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이 정부가 고사시키기에 들어간 외고를 아예 없애거나 일반고로 전환하는 공약을 내걸었고, 지정조건과 관계법령을 위반하는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도 시사했다”라며 “교육감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은 학교와 학생들에게 혼란과 피해를 안겨주는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발생되지도 않은 ‘혼란’ 부각시켜

    조선일보는 지난 8일 ‘진보교육감 선거캠프 관계자들, 전교조 본부 회동’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진보 교육감 당선자들은 사실상 친(親)전교조 성향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날 모임을 근거로 ‘전교조와 진보 교육감의 정책 공조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라며 곽노현 당선자 등에 대한 이념공세를 폈다.

    조선일보는 또 지난 7일 ‘점수경쟁 없애 사교육 줄일 것…불안한 학부모들 학원 더 찾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교육감 선거 후 이틀간 사교육 업체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라며 곽노현 당선자 등 민주진보 교육감의 강제 야간자율학습 금지, 인성교육 중시 교육정책, 특기·적성·진로 방과 후 학교  등의 공약이 학원에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지난 7일 ‘무상급식·학생조례···곽노현 공약 실현될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무상급식만 해도 교육청 예산만으로는 안 돼 서울시 지원이 필수적이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한다”라며 “학생인권조례안이 자칫 교내 집회 허용 등의 수준까지 갈 경우에는 학부모와 보수진영 교원단체들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라며 정책 추진의 어려움을 부각시켰다.

    곽노현 당선자, 취임준비위 구성

    이에 대해 곽노현 당선자 측 박상주 대변인은 9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근거 없는 흠집내기로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라며 “곽 당선자는 외고의 경우, 본래의 설립 취지대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아직 오세훈 시장과 일을 하지도 않았고 관련 정책들도 추진되지 않은 상황인데, 무리하게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곽노현 당선자는 9일 취임준비위원회(준비위) 발대식을 가졌다. 준비위원장은 박재동 화백이, 준비위부위원장은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송병춘 변호사,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장은숙 참교육학부모회장이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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