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징계, 전국 100여명 달할 듯
    By mywank
        2010년 06월 08일 10: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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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계 사태에 항의하며 여의도 본사 사장실 부근(위)과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는 MBC 본부 조합원들 (사진=MBC 본부)  

    언론노조 MBC 본부(본부장 이근행) 총파업과 관련해, 최근 서울 본사에서 벌어진 사측의 대규모 중징계 사태의 여파가 지역 MBC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MBC 본부에 따르면, 광주 MBC 소속인 황성철 MBC 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비롯해, 지역 MBC 지부장과 지부 간부들에게 조만간 징계가 내려질 예정이다.

    사측은 지방 MBC 사장들에게 지부장은 정직 2개월, 부위원장과 사무국장은 감봉 조치를 내리라고 통보한 상태다.

    이번에 19개 지역 MBC에도 잇따라 징계 조치가 내려질 경우, 지난 4일 MBC 인사위원회에서 해고를 당한 이근행 본부장, 오행운 ‘피디수첩’ PD 등 서울 본사 조합원 41명을 포함해 징계자는 전국적으로 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MBC 본부는 내다보고 있다.

    MBC 본부는 8일 오전 ‘비상대책위 특보’를 통해 “39일간의 파업을 거쳐 MBC에선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사원 1,028인의 기명 성명이 나오고, 방송장악에 혈안이 됐던 현 정권은 지방선거에서 성난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지만, 부끄러움도 반성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MBC 본부는 “오행운 PD까지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해고시키는 걸 보면 본질적으로 더 악랄해졌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발악의 끝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라며 “역지사지가 필요한 것은 경영진이다. 해고가 한 사람의 가족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말 한마디에 직원의 목을 자르는 짓을 왜 해서는 안 되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MBC 본부는 이번 징계 사태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노조 집행부는 여의도 본사 10층 김재철 사장실 앞에서, 해고자 2인은 본사 1층 로비에서 조합원들과 함께 농성을 벌이고 있다. MBC 본부는 오는 11일 예정된 재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그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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