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자증권, IT분사 시도에 폭력까지
    By 나난
        2010년 06월 07일 11:3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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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Information Technology) 분야 아웃소싱 문제를 놓고 우리투자증권 노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회사가 부른 용역업체 직원이 노조의 농성장을 침탈해 폭행을 저지르는 등 물리적 충돌까지 빚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사측은 현재 IT 부문의 일부 즉, 전자 장비 운용 및 관리 부문을 자회사인 IT서비스업체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우리FIS)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회사 측은 “IT 관리의 효율성과 시너지 제고”를 위한 것으로 “최종 결정된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 우리투자금융 노사가 IT분야 아웃소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용역업체 직원들의 노조 농성장 침탈했다.(자료=사무금융연맹)

    하지만 사무금융연맹 산하 우리투자금융노조(위원장 구희득)는 지난 달 입수한 ‘우리투자증권 IT인프라 통합운영 방안’을 근거로 “회사가 직원들에게 뚜렷한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채 아웃소싱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리투자증권 IT부문은 종사하는 직원은 200여 명이다.

    특히 노조는 “이미 우리금융 은행 계열사들이 아웃소싱을 실시하고 있지만, 예상만큼 비용 절감의 효과가 없었다”며 “개발과 운용 파트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에서는 IT 업무를 아웃소싱했다가 전산 경쟁력이 저하돼 다시 인소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회사가 오는 7월 1일부로 전산 장비 운용 및 관리 업무를 우리FIS로 넘기기로 했다”며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게 뻔한데다 노동조건 하락과 고용 불안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 3일 ‘IT 아웃소싱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본사 앞에 컨테이너를 설치, 농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4시경 용역업체 직원 30여 명이 잠겨있던 컨테이너 문을 부순 뒤 진입해 노조 간부 등 5명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며, 노사 간 물리적 갈등까지 빚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용역업체 직원들은 이들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집중 가격했으며, 일부 간부는 속옷차림으로 컨테이너 밖으로 끌려 나오기도 했다. 구희득 노조 위원장은 이날 규탄대회에서 "회사는 대화하는 척하며 IT분사를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사측이 급기야 용역깡패를 동원해 노조 간부를 집단폭행한 것은 전면전 선포가 다름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현재 컨테이너를 재설치하고 다시 농성에 들어갔으며, 용역업체 직원의 집단폭행과 관련해 회사 측과 용역회사를 상대로 고소하는 한편, 투쟁의 수위를 높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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