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줄이고, 분석지역 늘리고
By mywank
    2010년 06월 05일 09:1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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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부동산 통계를 통한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를 분석해 커다란 주목을 받았던 『대한민국 정치 사회 지도: 수도권 편』(100,000원, 이하 수도권 편)의 요약본인 『대한민국 정치 사회 지도: 집약본』(손낙구 지음, 후마니타스, 17,000원)이 나왔다. 

   
  ▲표지

이 책은 ‘수도권 편’에서 4분의 3을 차지한 동네별 상세 정보는 뺐다. 대신 서울·경기·인천 등 광역 지역을 대상으로 한 분석결과만 담았고, 비수도권(전국) 부분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 ‘수도권 편’에서 1,660쪽에 달하는 양장본이 440쪽의 소프트 커버로 탈바꿈했으며, 정가가 10만 원이었던 ‘수도권 편’에 비해 가격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책이 만들어진 데는 ‘수도권 편’이 10만 원이라는 가격 때문에, 독자들이 돈을 주고 사서 읽기엔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한 독자는 “서민의 관점에서 쓴 책이 서민이 사서 읽기 어렵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요약본이라도 내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고 출판사는 전했다.

이 책을 내는 두 번째 이유는 ‘수도권 편’으로 끝낼 거냐, 비수도권 편이나 전국 편은 언제 나오느냐는 독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다.

앞서 ‘수도권 편’에서 저자는 투표율이 높은 동네일수록 △집 가진 사람 △집을 두 채 이상 가진 다주택자 △아파트에 사는 사람 △대학 이상 학력자 △종교가 있는 사람이 많이 거주하며, 이곳에서 한나라당 득표율이 높고, 민주당의 득표율은 낮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반면 투표율이 낮은 동네일수록 △무주택자, 단독주택 등 비아파트 거주자 △1인 가구 △(반)지하 거주자 △저학력자 △종교 없는 사람이 많이 거주하며, 한나라당 득표율이 낮고 민주당 득표율이 높다는 현상도 제시한바 있다.

수도권에 적용했던 분석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문제를 과제로 여기고 있던 저자는 ‘수도권 편’ 출간 이후 다시 비수도권 지역의 동네별 특성과 투표 패턴의 상관관계 분석에 집중했고, 그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흥미로운 점은 비수도권 역시 투표율과 주택 소유율의 상관관계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동네 가구 중 집을 소유한 가구가 많을수록 투표율이 높고, 무주택자가 많을수록 투표율이 저조한 현상은 수도권은 물론이고, 충청·호남·영남을 가릴 것이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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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손낙구

손낙구는 한국의 부동산과 도시 재개발 문제에 대해 계속 통계를 만들고 분석 글을 발표해 온 진보진영의 대표 선수다. 지난 1년 동안 ‘손낙구의 세상 공부’를 방문한 사람은 1백만 명에 이를 정도다. 이제는 『부동산 계급사회』의 저자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의 경력 대부분은 노동운동에 있다.

19년 동안 노동자들과 함께했다. 5년 동안 민주노총 대변인으로 일할 때는 출입 기자들로부터 ‘최고의 대변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 후 자리를 옮겨 4년 동안 심상정 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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