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 ‘서동만’을 추모하다
    By 나난
        2010년 06월 04일 06:59 오후

    Print Friendly
       
      ▲ 책 표지

    『서동만 – 죽은 건 네가 아니다』(서동만 추모집 발간위원회, 삶과 꿈, 20,000원)은 남북문제 및 통일문제 전문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故서동만 교수(1956~2009)의 1주기를 맞아 엮어낸 지인들의 추모집이다.

    고인의 동경대학 지도교수였던 와다 하루키 교수, 사회 활동의 멘토이자 동지였던 백낙청 교수, 오랜 친구이자 참여정권 동료였던 강금실 전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동료, 선후배, 친구와 가족들이 때 이른 그의 별세를 애도하였다.

    그들이 추억하는 생전의 고인의 모습을 통해 70~80년대 학생 운동권의 배경과 의미, 참여정부의 개혁의지와 한계, 한반도 현실에서 ‘북조선’ 연구가 지니는 쟁점 등과 같은 시대적 문제점들이 생생하게 증언된다.

    서동만 교수는 외교안보연구원과 상지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맡았으며 참여정부 초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하며 학문과 현실 참여의 길을 동시에 걸었었다. 고인은 국내 북한 연구의 고전이 된 『북조선 사회주의체제 성립사, 1945-1961』을 남겼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기의 외교안보, 통일 정책을 기초하기도 했다.

    남북문제 및 통일문제 전문가인 서 교수는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고인은 냉철한 시각의 진보주의자, 치열하고 엄격했던 학자, 객관적으로 북한을 바라보고자 했던 통일운동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 수록된 지인들을 글에서는 그의 수줍고 따뜻했던, 오염되지 않는 순수함이 드러난다.

    『서동만 – 죽은 건 네가 아니다』는 고인의 그와 같은 사회적이며 인간적인 면모를 깊은 애정과 기억으로 되짚어보는 51편의 추모글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한 개인의 초상을 넘어 우리 시대의 사료적 가치를 지니는 책이기도 하다. 아울러 시대와 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술과 친구를 사랑했던 고인의 생전 모습, 그리고 마지막 투병기간의 삶이 진솔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와 함께 이 책에는 와다 하루키 교수와 고인의 생애 마지막 인터뷰(‘나를 말한다’)가 수록되어 있다. 별세하기 반 년 전 이루어진 인터뷰는 고인이 다른 어떤 지면을 통해서도 남기지 못했던 지나온 삶의 역사와 생각을 상세하게 전달해준다.

    추모집『서동만』은 고인의 저작집『북조선 연구』(창비)와 함께 1주기를 기해 발간되었다. 추모글의 조각들을 모아 한 시대와 그 시대를 살다 간 지성인의 진실된 모습을 되살려내는 것이 추모집『서동만』의 발간 취지이다. 이 책의 발간과 함께 지난 3일에는 연세대에서 고인의 1주기 추모ㆍ출판 기념식이 열리기도 했다.

                                                     * * *

    저자 – 서동만 추모집 발간 위원회

    강금실, 고세현, 구갑우, 권영빈, 김기정, 김수천, 김용현, 김창수, 김학준, 김현경, 김효순, 남기정, 박건영, 박관석, 박인규, 반병률, 배긍찬, 백낙청, 백삼철, 백영철, 부윤경, 신윤근, 오귀환, 와다 하루키, 유종일, 윤덕민, 윤병남, 이승배, 이승환, 이우재, 이재정, 이종구, 이종헌, 장달중, 전경, 정의길, 정춘옥, 정한식, 정현곤, 조석곤, 조성우, 최명, 함택영, 홍성태, 홍연실, 히라이 히사시, 서은경, 김용원, 이동호, 서화열, 김진영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