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이근행 노조위원장 해고
    By mywank
        2010년 06월 04일 12: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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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지방선거의 교훈은 "더 때려잡아라(?)"인가.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인 4일 MBC가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 주도한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과, 사내 인트라넷 자유게시판에 사측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오행운 ‘피디수첩’ PD를 해고하기로 했다. 또 MBC 본부 홍보국장을 맡고 있는 연보흠 기자에게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MBC는 이 밖에 징계 대상자 18명에 대해서는 정직·감봉 조치가, 직능단체 대표 8명과 TV제작본부 보직부장 12명에 대해서는 구도 경고조치가, 1명은 ‘사유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MBC는 지난달 19일 총파업과 관련해, 이근행 본부장 등 노조 집행부 18명, 8개 직능단체 대표, 성명서를 통해 사장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던 TV제작본부 보직부장 12명, 사내 인트라넷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 조합원 3명, 비조합원인 이채훈 시사교양 프로그램 개발부장 등 42명을 인사위에 회부했다.  

       
      ▲4일 사측으로부터 해고처분을 받은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 (사진=손기영 기자) 

    이에 대해 MBC 본부 측 강력 반발하며 인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다는 방침이지만 여기에서도 노조 집행부에 대한 징계 방침이 유지될 경우, 지난달 13일 39만에 총파업을 일시 중단한 MBC 본부가 다시 파업을 재개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MBC 본부는 지난달 17일 노보를 통해 △노조 집행부 중징계 △PD수첩 폐지 △단체협약 파기 등이 이뤄질 경우, 파업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언론노조 역시 지난 4월 28일, MBC 사태와 관련 ‘긴급중앙집행위원회’에서 △MBC 노조 집행부 징계 △공권력 투입 시 연대파업을 결의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MBC 사측의 이번 조치와 관련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는 지방선거에 나타난 민심에 반하는 행동이며, 그동안의 관행으로 봐 김재철 사장 독자적인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며 "보다 윗선에서의 의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BC 출신인 이우환 언론노조 사무처장도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이번 중징계 결정은 김재철 사장 독자적으로 내린 결정으로 보기 어렵다"며 "지방선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노조를 무력화시키고 MBC를 장악하기 위한 작업이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위원장 해고 등 중징계 대응 조치와 관련  “2차 인사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지켜보고, MBC 본부의 입장을 고려한 뒤 연대파업 문제를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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