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지지한 분들 돌맞을 이유없다"
        2010년 06월 04일 11: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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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거부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되었다”는 비판에 대해 “단일화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무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나를 찍은 표는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라고 덧붙였다.

    단일화 거부 아니라 무산

    노 대표는 “단일화는 있을 수 있고,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는데 단일화를 추진하는 과정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다”며 “무산의 책임에 일부는 분명히 나에게도 있다고 생각하나 그것이 양보 안 한 쪽의 책임으로만 묻기엔 상황이 실제 그렇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화 거부가 아닌)단일화 무산이고, 무산은 공동책임”이라며 “책임을 또 굳이 따지자면 힘이 더 있는 쪽의 책임이 더 크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 선거유세 마지막날, 시민들과 악수를 하는 노회찬 후보 (사진=노회찬 블로그)

    노 대표는 “MB정부 심판의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비판에 대해서도 “서울은 오히려 한명숙 후보 측에서 단일화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다”며 “굳이 단일화하지 않아도 나의 지지표 상당 부분이 한 후보 쪽으로 이미 넘어간 것이고 그래서 한 후보 측도 단일화를 위해 협상하자는 제안조차 일체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후보의 패배에 대해 “꼭 단일화 문제만으로 볼 문제는 아니”라며 “2만6천 표 차로 졌는데 서울에서 민주당 구청장 후보들이 얻은 표만 얻었어도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강동구는 민주당 구청장 후보가 얻은 표가 한 후보의 표보다 3만 표가 더 많다”며 “민주당 구청장을 찍은 사람들이 서울시장 후보는 왜 민주당을 안 찍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데서 오히려 이번 선거에 패인이나 반성할 대목을 찾아야한다”며 “내가 설사 양보를 했다 하더라도 내 표가 한 후보 쪽으로 갔을지도 의문이고, 너무 정치적으로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식으로 얘기를 끌고 가는 건 사실관계도 다르고 이후 우리가 무엇을 반성하고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를 검토하는 차원에서도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3.3%, 내 지지 아니라, 민주당 책임 묻는 행위

    노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3.3%를 득표한 것에 대해 “이 표는 내 개인에 대한 지지표라기보다는 이명박 정부도 심판해야지만 민주당도 어떤 책임을 물을 대상이라는 생각이 분명한 분들의 표”라며 “나는 후보로서, 패배한 사람으로서 반성하고 비판 받을 수도 있지만 이분들이 돌멩이를 맞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표는 향후 선거 이후 내홍에 휩싸인 진보신당의 진로에 대해 “달라질 것은 전혀 없다”며 “이번 선거가 설정한 목표에는 미흡한 점이 있지만 지방의회 진출 현황으로 보자면 과거보다 더 당선자가 늘어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선거과정에서 후보 전술과 단일화 문제와 관련된 이런 내부혼란들이 있었다”며 “오는 19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엄밀한 평가에 들어가기로 했고, 그걸 기초로 해서 다음 2012년을 향해 진보진영의 대연합과 또는 질적인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둘만의 통합은 (진보정치 개편의 방향이)아니고 이번 선거과정에서 서로가 다른 길을 걸었기 때문에 아마 속도에 영향을 줄 것 같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민주노동당과의 통합과 연합)은 변경될 수 없는, 앞으로 계속 추진해나가야 될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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