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권파, 단상 점거, 의장단 폭행
    심상정, 11시 30분 무기정회 선포
    중앙위 무산 위해 결국 폭력…조준호 위원장 집단 구타당해
        2012년 05월 12일 10: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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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대표가 12일 11시 30분, 현재의 상태에서 더 이상 중앙위를 진행할 수 없다며 무기한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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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권파들의 의도는 명확했다. 중앙위 무산. 방법도 분명했다. 물리력. 결국 단상 점거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피하지 않았다. 2시 20분 회의 시작부터 당권파들은 집단적으로 조직적으로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 동일한 질문의 반복, 참관인들의 연속되는 고성 구호로 회의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단상을 점거하기 위해 몰려든 당권파 지지자들(사진=참세상)

    급기야 오후 9시 40분 경 심상정 중앙위 의장이 의사 진행 방해를 뚫고 강령개정안 통과를 선언하려 하자 이들은 단상 위로 뛰어올라 의장석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조준호 공동대표는 옷이 찢어지고 목이 졸리는 등 집단 폭행을 당했으며 현재 탈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대표도 구타를 당했으며, 심 의장까지 폭력에 노출됐으나, 주변에서 가까스로 이를 제지했다. 단상에서는 20여 분 동안 당권파들의 난입을 막기 위한 진행자들과 이들이 뒤엉켜 격렬한 충돌 장면이 연출됐다.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는 자리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단상은 이들에 의해 점거돼 있고, 10시 30분 현재 당권파들의 참관인들은 단상 바로 앞까지 ‘진출’해 “불법 중앙위 해산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에 앞서 당권파 측 중앙위원의 정회 요청은 대해 재석 인원 630명 중 33명만이 찬성해 부결됐다.

    심상정, 유시민 대표가 단상을 점거하려 올라온 참관인들에게 폭행을 당하자 진행요원들이 막고 있다.(사진=노동과 세계 이명익 기자)

    사퇴한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장원섭 사무총장 등 당권파 핵심은 자리에 없었으며, 당권파 측 2백여 참관인들은 당권파 운영위원의 발언을 하는 동안만 조용해졌다가, 회의가 진행되면 계속 구호를 외치며 회의를 방해했다. 소수의 폭력에 비당권파 다수 중앙위원들은 속수무책으로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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