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지지자들, 노회찬에 ‘비난의 화살’
    By mywank
        2010년 06월 03일 12: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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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초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며 0.6%p 차이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자,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일부 네티즌들이 ‘비난의 화살’을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에게 돌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노 후보 홈페이지 방명록인 ‘힘내라! 노회찬(☞바로가기)’에는 그를 질타하는 네티즌들의 항의성 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노회찬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완주한 점을 한명숙 후보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했으며,  접속자 폭주로 3일 오전 노 후보의 홈페이지는 종종 ‘다운’되기도 했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47.4%), 한명숙 후보(46.8%)에 이어 3.3%의 득표율을 얻었다.

       
      ▲3일 노회찬 후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항의성 글. 

    ‘서울시민(닉네임)’은 “오세훈 시장은 노회찬 후보에게 큰 절을 해야 되겠죠? 당선 일등 공신”이라고 맹비난했으며, ‘대단하심(닉네임)’은 “시청광장 잔디를 구해 주셨군요. 근데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저버리셨네요. 노회찬 님의 자연사랑, 존경스럽습니다”라고 비아냥거렸다.

    ‘심상정 눈물(닉네임)’은 “심상정 후보에 눈물이 아깝네요. 당신의 똥고집 때문에 그 눈물의 의미가 퇴색돼 버리네요. 대를 위해 소를 버릴 줄 모르는 당신을 존경합니다”라고 비난했으며, ‘정말 평범한 주부(닉네임)’는 “심상정 후보는 대선에 도전해도 진보·민주 지지자들이 힘을 보태겠지만, (노회찬 후보는) 오늘부터 정치, 많이 힘드실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패배 원인은 한명숙 후보 자질 부족"

    반면 노 후보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노회찬의 3.3%는 소중합니다(닉네임)’는 “사람들은 원망의 대상이 필요하고, 그 불똥을 노회찬 씨에 퍼붓고 있습니다”라며 “패배 원인은 한명숙 씨가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자질이 부족했던 것 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3.3% 지지율은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를 나무라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심원일(닉네임)’은 “민주당은 반MB로만 계속 나설 것이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번 기회에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이라며 “(노회찬 후보의 출마로) 오늘이 아니라 내일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회찬 후보 책임론’은 3일 다음 아고라, 트위터에서도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듀얼코어(닉네임)’은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에 “노회찬 없는 한나라당은 이완용 없는 일본. 고마워요 노회찬”이라고 비아냥거렸으며, ‘알천랑(닉네임)’도 “노회찬 씨가 강남시장 ‘오잔디(오세훈 후보)’님을 당선시킨 거나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비난했다.

    반면 @aura1023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시장선거 졌다고 노회찬 후보를 까는 것은 정말 바보짓이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에게 3%로 졌을 때, 민주당 후보가 17%를 가져갔다. 그때 누가 민주당을 욕했느냐”라고 말했다.

    @frogman3457도 자신의 트위터에 “노회찬 후보에게 서운할 수 있어도, 한명숙 후보의 역량이 모자란 것을 노회찬 후보의 탓으로 돌릴 순 없다고 본다”라며 “이번에 처음으로 ‘꼴통 한나라당 (지지)지역’에서도 김두관 후보나 이광재 후보가 당선된 것을 보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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