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수도권 기초단체장 2곳 배출
    2010년 06월 03일 09: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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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중 광역단체장선거에 있어 진보진영은 별다른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울산광역시의 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 전라남도의 박웅두 민주노동당 후보, 대구광역시의 조명래 진보신당 후보가 10%선을 넘겼을 뿐,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한 대부분의 후보들은 5%미만을 기록했다.

3일 오전 9시 현재 개표가 99.6% 진행된 서울시장 선거에서 노회찬 후보는 3.26%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47.43%, 민주당 한명숙 후보가 46.84%로 두 후보 간 차이가 불과 0.59%포인트에 불과한 상황에서 노 후보의 득표를 캐스팅 보트로 읽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득표율이다.

인천에서는 99.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김상하 진보신당 후보가 1.85%를 기록했다. 개표가 완료된 대전에서는 김윤기 진보신당 후보가 1.53%에 그쳤고, 충북에 출마한 김백규 진보신당 후보는 2.86%, 경북에 출마한 윤병태 민주노동당 후보는 5.6%를 기록했다.

반면 전라남도에서는 박웅두 민주노동당 후보가 10.9%를 기록하며 선전했고, 대구에서도 조명래 진보신당 후보가 10.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양 당이 중복출마한 지역에서는 모두 민주노동당이 진보신당에 앞섰다. 장원섭 민주노동당 후보와 윤난실 진보신당 후보가 출마한 광주에서 장 후보는 7.53%를 기록했고, 윤난실 후보는 5.89%를 기록했다.

역시 김창현 민주노동당 후보와 노옥희 진보신당 후보가 출마한 울산에서는 김창현 후보가 29.25%를, 노옥희 후보가 9.48%를 기록했다. 하연호 민주노동당 후보와 염경석 진보신당 후보가 출마한 전북에서는 하 후보가 6.3%, 염 후보가 4.28%를 기록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울산 북구청장을 탈환했을 뿐 아니라, 인천에서 동구청장과 남동구청장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울산 북구에서는 윤종오 민주노동당 후보가 56.44%를 기록해 43.55%에 그친 한나라당 류재건 후보에 크게 앞섰다.

인천 남동구에서는 배진교 민주노동당 후보가 54.98%로 45.01%의 최병덕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인천 동구에서도 조택상 민주노동당 후보가 41.52%로 38.99%에 그친 이흥수 한나라당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로서 민주노동당은 수도권 최초의 진보단체장 2곳을 확보하게 되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번 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 당시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국민들께서 하지 말라는 4대강 밀어붙이고, 우리 학부모 간절히 원하는 친환경 무상급식 못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분명한 중간평가”라며 “지방권력에 1당 독식 구조를 깨고 권력을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과 시대의 요구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야당은 팔과 다리를 자르는 고통을 겪으며, 야권단일후보를 만들었고, 국민적 염원과 시대의 요구를 실현하고자 해, 결국 우리 국민들의 민심이 위대한 표심으로 결과를 낸 것”이라며 “우리가 단체장 사퇴를 많이 해 민주노동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과 진보정당으로서 정체성과 색깔 보이는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입술과 혀를 깨무는 심정으로 야권단일화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이번 선거에 대해 “높은 투표율은 이명박 정권 심판의 의지를 확인해준 것이며, 또한 기존의 여론조사와는 달리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국민들의 이명박 정권 견제심리를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세력, 그리고 현 정권에 대한 심판론만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내세웠던 민주당과 전 정권 세력, 이 거대세력 사이에서 진보신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진보정치를 지켜내고, 진정한 정책선거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다”며 “진보신당의 고투는 장기적으로 국민을 위한 진보정치의 새싹을 키우는 큰 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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