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의 침묵, 비겁하다"
        2010년 06월 01일 03: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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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경향신문>에 ‘1번’에 대한 과학적 의혹을 제기한다 라는 서재정 교수의 글이 실렸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06010353385&code=990304) 

    200kg이 넘는 화약이 폭발하는 순간 고열로 어뢰 추진체의 외부 페인트는 타 버렸는데 어떻게 매직펜 유성 잉크로 쓴 파란 색 ‘1번’ 글씨가 선명하게 남아 있을 수 있는가 하는 겁니다. 무릎을 탁 쳤습니다. 양심을 팔아먹지 않는 전문가, 지식인은 존경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교재판을 끝내고 갈릴레오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했지 않나요.

       
      

    어제(2010.5.31) 오후 한 시 국방부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참여연대에서 정보공개 청구인 거리서명을 받았습니다. 불과 다섯 시간만에 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정보공개청구인으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민변에서 대리인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하면서 기자회견을 한 것입니다. MBC 등 언론사에서 취재는 했는데 보도된 것 같지 않습니다.

    세시에는 명동 시국미사에 참석했습니다. 신부님께 부탁해 발언기회를 얻었습니다. 천안함 정보공개 청구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계속 정보공개청구인을 모을 것과 정보공개를 거부할 경우 행정소송을 해서라도 정보을 얻어낼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진상규명에 따른 책임 추궁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1980년 5월 30일은 제가 해병 병장으로 제대한 날입니다. 꼭 30년이 흘렀네요. 군 동기들은 지난 주 전역 30주년이라며 인천 어느 식당에서 모였습니다. 저는 외삼촌 장례를 치루느라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했다면 이런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야 우리 선임들이 강에서 수류탄으로 물고기 잡아먹던 생각나지. 주먹만한 수류탄 하나 터뜨려도 수많은 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뒤집고 떠 오르지 않더냐. 백령도 앞 바다에서 천안함을 두동강 낼 정도로 어마어마한 폭발이 일어났다는데 생선 한 마리 떠오르지 않은 건 어떻게 된 일이냐. 까나리 한 마리, 조기 새끼 한 마리 죽지 않은 것 말이다. 그리고 46명 병사들 시신 모두 사지 멀쩡하고, 장기도 파열되지 않았고, 고막도 파열되지 않았다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이냐. 정말 이상하지?"

    천안함 민군조사단이라고 해서 민간 조사위원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구색맞추기였겠지요. 신분이 군인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조사단원이면 소위 전문가 아닙니까. 이 전문가, 지식인들이 문제입니다.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 뽑는 유신헌법, 평생 대통령하겠다는 박정희의 유신헌법, 한국적 민주주의란 말 만들었던 이들도 헌법학자인 지식인, 전문가였습니다. 공무원들은 팔아먹을 영혼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땅의 지식인, 전문가들은 출근할 때 집 금고에 양심을 떼어 놓고 나오시는가요.

    이런 동영상 만드시는 전문가들이 전 좋습니다.

    함 보세요.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PoGMI6iiV2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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