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고양 출마자 지원유세
        2010년 05월 31일 1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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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를 지지하며 경기도지사 후보직을 전격 사퇴한 심상정 진보신당 전 후보가 31일 고양시에 출마한 진보신당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재개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심 전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마을학교로 찾아온 유시민 후보와도 만남을 가졌다.

    다수 비판 목소리 속 일부 지지 의견도

    전날 당원들의 반발 속에서  후보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진보신당 당 게시판에 “내가 확신하고 있는 진보정치의 길에 정면으로 맞서고자 한다”며 “진보정치를 감싸고 있는 협소함과 관성을 넘는 몸짓을 시작할 것”이라며 당원들의 비판에 정면 대응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울러 “평당원으로서 진보정치의 발전과 함께 성장할 것이며 선거 후 평가와 진보정치의 진로에 대해 가감 없이 의제를 제기하고 토론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심 전 후보가 고양시에 출마한 진보신당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공식 일정으로 잡은 것은 당 내 일각에서 출당 요구까지 나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진보신당 내부에서는 심 전 후보 사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여전히 높지만, 일부 당원들은 “심 후보의 이번 결정을 지지한다”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진중권 전 중앙대 교수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적으로는 그의 결정을 비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의 고뇌를 이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 전 후보는 이와 함께 오후 인터넷 방송인 ‘야후!쇼’에 출연, 경기도지사 사퇴 등에 대한 심경을 밝힐 예정이며, 방송이 끝나면 다시 고양시에서 진보신당 출마자들에 대한 지원유세를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마을학교로 심 전 후보를 찾아왔다. 유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감사의 인사와 함께 “도지사에 당선되면 진보신당의 정책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이명박 정부 심판해주길"

    그러나 심 전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유 후보의 지원유세 요청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전 후보는 앞서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도 “유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는 이미 명확히 했다”며 “뜻이 분명 전달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지유세까지 나설 필요가 있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다만 심 전 후보는 “유시민 후보가 당선돼서 이명박 정부의 대리자를 심판하길 염원한다”며 “남아 있는 진보신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문제도 지금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유 후보)지지 유세에 대해서 여러 상황의 변화를 보면서 판단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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