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고뇌의 결단이나 안타깝다"
        2010년 05월 31일 10:4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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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를 지지하고 후보를 사퇴한 가운데,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PBS>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 전화인터뷰에서 “고뇌에 찬 결단"이라며 “내가 당 대표로서 심상정 후보가 꿋꿋하게 버티게 해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노 후보는 이어 “당내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당원들이 반발을 하고 있다”며 “나름대로 경기도 선거 판세를 보며 나온 결단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심상정 결단, 안타깝게 생각한다"

    노 후보는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이미 많이 시간이 지난 문제”라며 “막판에 그런 식으로 지지를 높이려고 하다가 오히려 큰 목표를 놓칠 수 있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경기도 상황과 비교돼 묘한 여운을 남겼다.

    노 후보는 또 “한명숙 후보도 선거 공보물, 벽보나 현수막에 범야권 단일후보라고 적어놓고 있는 걸 봐서도 이 단일화가 선거 승리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를 안 하는 것 같다”며 “그리고 그 동안 단일화를 위한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민주당의 고압적이고 독선적인 태도 때문에 일찍이 (단일화가)무산됐기 때문에 지금은 자기 색깔을 드러내고 당당히 경쟁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노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지금 민주당 후보의 낮은 지지율이 나 때문에 발생했다고 믿는 유권자는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준비 덜 된 후보를 내세워 대단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는 선거 전략을 쓰면서 후보 지지율이 낮은 걸 나한테 책임지라고 한다면 누가 성공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난 투명후보였다"

    또한 “민주당에서 초기부터 제1야당답게 적극적인 공세적 전략을 펼치지 않고 노풍에 의존한다거나 단일화에 의존한다거나 하는 구도 변화에만 의존하는 소극적인 전술 때문에 현재 낮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게 아닌가”라며 “민주당 선거 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는 그러나 최근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해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그간 후보로서 유권자들에게 노출 빈도나 노출 폭이 좁았다”며 “막바지에 제대로 알려지게 된다면 내 원래 지지율은 확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명인간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투명후보였던 것 같다”며 “언론사 보도에서 많이 배제됨으로써 출마했다는 것 자체도 알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언론사가 사전에 검열하는 언론사에서 선택된 사람만이 대상이 되는 것 자체가 부정 선거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한 오세훈 후보의 TV토론 거부에 대해 “내가 오세훈 후보를 바짝 추격하는 2위 후보도 아닌데 내가 볼 때는 TV방송에서 오세훈 후보의 실정과 정책 공약의 문제점들을 가장 아프게 파헤치고 비판했던 것들이 나를 제일 두려워하고 부담스러운 상대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TV토론 마저 피한다면 옹졸하기 짝이 없는 후보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심상정 후보의 사퇴와 부산-고양에서의 선거연합 등 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어차피 선거라는 것이 각 지역의 특성이 반영될 수밖에 없고 모든 지역이 동일하게 나가기는 어렵다”며 “진보신당 광역단체장들도 단일화를 위해 포기한 곳도 있고 막판에 접은 곳도 있지만 대다수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흔들림없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중권 "공식적으로 비판, 개인적으로는 이해"

    한편 진중권 전 중앙대 겸임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심 후보의 이번 사퇴에 대해 “공적으로는 그의 결정을 비판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의 고뇌를 이해한다”며 “그의 출마와 사퇴에는 공개할 수 없는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초겨울 경기도 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을 하길래, 그에게 개인적으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보다는 지역구 선거에 주력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해주었던 기억이 난다”며 “아마도 자신보다는 당을 위해서 출마한 것 같은데, 여러 가지 상황이 끝까지 달릴 수 없게 만든 모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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