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지근한 중국 반응, 실망한 중앙·동아
    2010년 05월 31일 09:4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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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는 29~30일 제주도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이 끝난 뒤 천안함 사태에 대해 "3국 정상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이 문제를 적정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는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지만 전쟁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군사적 도발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를 약속할 뿐만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북한이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는 적당히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다음은 31일자 전국단위종합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동북아 평화·안정 한·중·일 지속 협의">
국민일보 <"전쟁, 두려워않지만 원치도 않아">
동아일보 <"전쟁 두려워않지만 원치도 않는다">
서울신문 <"전쟁 두려워 않지만 할 생각없다">
세계일보 <"전쟁 두려워 않지만 할 생각 없다">
조선일보 <이대통령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적당히 넘어가선 안된다">
중앙일보 <수상한 집회>
한겨레 <여 "수도권 완승" 야 "막판 역전 가능">
한국일보 <이대통령 "전쟁 두려워 않지만 원치도 않아">

천안함 발표문, 청와대 – 언론 시각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청와대와 언론의 시각차가 크다. 중앙일보는 3면 머리기사 <청와대 "천안함, 합의문 들어간 자체가 중국의 긍정 신호">에서 "청와대는 천안함 관련 내용이 합의문에 포함된 것 자체를 원 총리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 조선일보 5월31일자 1면.

   
  ▲ 중앙일보 5월31일자 3면.

그러나 외신들은 큰 성과가 없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원 총리가 유엔에서 북한을 규탄하려는 한국과 일본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했고, AFP통신은 "한국과 일본은 중국이 북한을 비난하도록 압박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언론도 마찬가지다. 동아일보는 사설 <‘북한’ 한 마디도 명시 안한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발표문 어디에도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명시가 없어 실망스럽다"며 "3국 정상회의가 이처럼 하나마나한 발표문을 낸 데는 중국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도 사설 <성과와 숙제 동시에 남긴 한·중·일 ‘천안함 발표’>에서 "천안함 침몰사건 관련 표현 수위는 사실 우리 국민의 기대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 동아일보 5월31일자 사설.

   
  ▲ 한겨레 5월31일자 9면.

한겨레는 9면 머리기사 <중, 천안함 ‘요지부동’…정부, 군색한 의미찾기>에서 "’지속적 협의’라는 문구는 중국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낼 한국 정부의 지렛대가 될 수도 있지만, 거꾸로 ‘중국의 동의 없이 유엔 안보리에 일방적으로 회부해선 안 된다’는 중국 정부의 견제 장치의 의미도 담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중국을 무시하고 유엔 안보리 논의를 하기는 어렵게 됐다"는 전망을 전하기도 했다.

윤덕용 "천안함 조사결과 100점 만점에 98점"

윤덕용 천안함 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이 지난 26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천안함 침몰 원인 조사 결과가 100점 만점에서) 98점은 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33면 <"과학자들, 선체만 보고도 "어뢰"…추진체 나오자 바로 결론">에 따르면, 윤 단장은 "지금도 9·11 테러 조사결과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의심하기 시작하면 한이 없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이어 "그런 주장(좌초설)을 하는 사람들은 차라리 그냥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럴 듯한 부분이라곤 하나도 없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 조선일보 5월31일자 33면.

‘조사결과가 나왔는데도 왜 음모론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광우병, 핵전쟁 등이 다 과학적인 이슈들이다. 지식이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가 모른다는 걸 알아야 한다. 필요하면 공부해서 알면 된다. 그러나 모르는 걸 안다고 착각하면 희망이 없다"고 답했다.

‘여의도 국제무역항’, 선거 막판 쟁점

정부가 지난 25일 확정한 ‘여의도 서울국제무역항’이 4대강 사업 반대 전선에 기름을 부으며 막바지 선거전을 달구고 있다.

한겨레 8면 기사 <‘여의도 무역항’ 지방선거 막판 쟁점화>에 따르면,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 선대위 대변인인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등과 함께 30일 한강물에 발을 담갔다. 국제무역항 예정지인 마포대교 남단에서 4대강사업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와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다.

정 대표는 "국민 여러분이 반대하니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하고 4대강으로 이름을 바꿔 추진한다는 우리의 의심이 현실이 됐다. 이 대통령이 하는 말은 무슨 말이나 다 거짓말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맹비난했다.

   
  ▲ 한겨레 5월31일자 8면.

한 후보는 "서울판 4대강사업인 ‘한강운하’ 사업은 2천500만 수도권 주민의 마실 물을 위협하는 ‘식수재앙 사업’이고, 3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낭비해 복지·교육예산과 지방재정을 고갈시키는 ‘국가재정파탄 사업’"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의 이종현 언론특보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오 후보가 추진하려는 것은 용산과 여의도에 국제 관광 여객항을 만들려는 것이지 무역항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무역항은 검토조차 하지 않은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항공기로 2∼3시간 걸리는 중국까지 20∼30시간 배를 타고 갈 이용액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6500t급 배가 다니기 위해서는 한강 바닥을 6m 이상 깊이로 파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CJ오쇼핑 온미디어 인수 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CJ오쇼핑의 온미디어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단,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시장 점유율 1위(CJ)와 2위(온미디어)인 두 회사가 합쳐지면 업종 내 경쟁이 실질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로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조건부 승인이다.

공정위는 CJ오쇼핑에 산하 계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경쟁 관계에 있는 IPTV 등 다채널유료방송사업자에게 동등한 콘텐츠(채널) 접근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또 위성방송, IPTV 등에 종전 기준에 맞춰 콘텐츠(채널) 공급을 계속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CJ는 PP 시장에서 31.9%의 점유율(2008년 매출액 기준)을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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