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사람도 아닌 심상정이"
        2010년 05월 30일 04: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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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사퇴가 예정된 30일 오후, 진보신당 당원 30여명이 국회 본청 뒤편 출입문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심 후보의 사퇴를 막으러 왔다"고 밝혔으며, 삼삼오오 모여 앉아 심 후보의 이번 결단에 대한 당혹감을 드러내고 심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예정된 오후 2시가 지나도 심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진보신당 당원들은 보이는 당직자마다 잡고 심 후보의 행방을 묻기도 했다. 이후 2시 30분 경 유의선 대외협력실장이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자 유 실장을 둘러싸고 항의하기도 했다.

       
      ▲ 당원들이 조승수 의원을 둘러싸고 ‘심 후보 기자회견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고 있다.(사진=칼라TV)

    한 당원은 “심 후보가 사퇴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렇다면 탈당을 먼저 하고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 실장이 “그것이 여기 모인 분들의 뜻이냐”고 묻자, 모여있던 당원들은 일제히 “그렇다”고 답했다. 또 다른 당원은 “탈당을 안 한다면 출당을 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원들이 투표로 만든 심 후보가 자기 마음대로 사퇴하는 것이 어디 있냐”며 “이명박을 그렇게 욕하면서 당원들과 소통도 없이 그렇게 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1%가 나오든, 0.1%가 나오든 그게 뭐가 중요하냐”며, “어떻게 유시민과 단일화를 할 수 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조승수 의원이 긴급 회의를 위해 본청에 나타나자 당원들은 조 의원을 둘러싸고 “들어가지 말고 당원들과 있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조 의원은 “나 역시 이번 결정에 매우 당혹스럽고,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들어가서 의견을 전달하고 나오겠다”고 말해 간신히 본청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당원들은 3시 경 심 후보가 기자회견 일정을 취소하고 기자들에게 기자회견문을 발송하자 중앙당사로 돌아간 상태다. 한 당원은 “다른 사람도 아닌 심상정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더 슬퍼하고 분노하는 것 같다”며 “진보정치에 있어 이날은 아주 잔인한 날이 될 것”이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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