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겹다,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
    2010년 05월 29일 11: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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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오후 유세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것이 ‘단일화’를 위한 장고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악전고투하던 진보신당의 분위기가 침울해졌다. 당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전해지는 당원들의 목소리는 ‘눈물겹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절실하다.

이날 진보신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평소보다 3배 수준의 글이 올라왔으며, 대부분이 심 후보의 거취 문제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절절한 호소들

일부 당원들은 “심 후보의 선택을 존중하자”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당원들은 “심 후보가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는 기대와 호소가 담긴 절절한 내용을 남겼다.  심 후보의 사퇴와 단일화를 ‘이해’하는 주장도 노회찬, 심상정 등 진보신당의 대표적 정치인이 선거 결과 받을 정치적 타격을 우려한 경우였다.

한 당원은 "많은 갈등과 고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막바지 접어든 시점에 경기도가 무너지면 전국이 흔들릴 거예요. 힘내시고 꼭 끝까지 완주해주시길 간절히 간절히 기대합니다. 지역에서 정말 힘겹게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는 우리 자랑스런 진보신당의 후보들을 기억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당원은 “심상정 후보님은 경기도에서 출마하신 많은 지역 후보님들의 기대치를 넘어 진보신당 전체 후보님들이 응원하고 기대하는 후보님이십니다”라며 “진보신당이 아무쪼록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오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심상정 후보님께서 끝까지 완주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적었다.

노동운동을 한 어느 당원은 29일 민주노총 경기본부가 유시민-심상정 단일화를 촉구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해 현재 경기본부 집행부의 정치적 성향을 거론하면서, 경기도의 많은 노동자들은 심 후보의 사퇴를 원치 않는다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최현숙씨는 “님의 고민과 심정을, 다른 위치 다른 입장의 사람이 어찌 다 알겠습니까?”라며 “쓰디쓴 눈물이든 통곡이든 당신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함께 부둥키고 함께 추스려, 다시 일어서고 싶습니다. 당신은 나와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동지입니다”라며 끝까지 함께 할 것을 호소했다.

"당에서 승인해주지 말라"

진보신당 출마 후보자들도 글을 올렸다.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는 “혹여라도 심상정 후보와 선본에서 지금 단일화를 고민한다면, 당장 멈추셔야 합니다”라며 “어렵게 진보의 깃발을 지켜 온 전국의 후보들과 당원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의 미래가, 진보정당운동의 내일이 무너져내릴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했다. 

김득의 중앙당 살림실장도 “100분 토론 때 심 후보는 ‘김문수 후보님, 유시민 후보님. 저는 두 분이 내려놓은 꿈을 짊어지고 30년 진보의 길을 걸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고 모두발언을 들을 때 가슴이 미어졌습니다”라며 “진보정치에서 ‘후보사퇴’와 ‘후보단일화’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심 후보가 모르고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간곡하게 만류했다. 

이장규 당원은 "공직선거법 제54조에 따르면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가 사퇴할 때에는 추천정당의 사퇴승인서를 첨부해야 합니다. 그러니 (그럴 리가 없지만 만에 하나) 심상정 후보님이 사퇴하고 싶어하시더라도, 당에서 승인 안 해주면 그만입니다."라는 내용을 올려 자신의 분명한 뜻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또다른 당원은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하면서 틈틈이 경기도에 사는 친척들에게 문자날리고, 전화하면서 교육감은 김상곤, 경기도지사는 7번 심상정과 정당투표 7번 진보신당을 찍으라고 알리는 중이었습니다”라며 “만약 보수 후보랑 단일화하겠다면 먼저 탈당"하라고 주장했다. 일부 당원들은 심 후보가 사퇴나 단일화를 하면 탈당을 하겠다고 쓰기도 했다.  

현재 심상정 후보가 단일화해야 된다는 의견 또는 단일화는 안 되지만 사퇴를 해야된다는 의견들은 주로 당 밖의 인사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진보신당을 현재와 장래의 새로운 진보정치 재구성 과정에 핵심적인 진지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단일화와 사퇴를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원들이 심 후보에게 끝까지 갈 것을 촉구하는 것은 이런 맥락에서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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