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일요일 중대 발표하나?
        2010년 05월 29일 08: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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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압박을 받고 있는 심상정 후보가 29일 유세 일정 중단을 발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심 후보가 30일 중에 중대 결단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측근 일제히 함구 속 "단일화 문제와 유관"

    심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40분경에 ‘일정 변경’을 알리는 보도 자료를 통해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 5월 29일 일정 관련, 오늘 오후 유세일정(14시 30분 수원 권선구 탑동 하나로마트-이마트 사이 유세, 17시 남양주 유세)을 후보의 요청으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날 오전 7시 고양시를 시작으로 도내 주요 지역을 돌며 막바지 유세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심 후보의 이 같은 급작스런 유세 취소 배경에 대해 후보는 물론 핵심 측근들은 일제히 함구를 하고 있는 상태다. 심 후보의 한 핵심 참모는 “보도 자료 발표 이상의 것은 우리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와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의 또 다른 참모는 “후보가 어떤 내용으로, 언제 발표를 할지 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심 후보의 주변 인사들은 이번 유세의 취소가 단일화 문제의 최종 결정과 연관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심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최근 “(후보 단일화에 대한 심 후보 입장 발표를)더 이상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심 후보는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는 형식을 밟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주변 여론도 둘로 나뉘어져

    이와 관련 진보신당 경기도당의 주요 간부는 “유세 중단 발표 이후 심 후보가 최종 결정을 앞두고 그 동안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듣던 주요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심 후보는 29일 오후 유세를 중단한 이후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30일 최종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심 후보의 참모들과 주변 가까운 인사들은 후보의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심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갈리고 있다. 심 후보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한쪽에서는 끝까지 진보의 기치를 내리지 말고 완주를 해, 선거 이후에도 진보정치 진영의 주요 리더십으로 역할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주장과, 향후 전개될 연합 정치에서 의미 있는 ‘플레이어’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대중적 여망인 단일화 요구에 어떤 식으로든 응답을 해야 된다는 입장이 공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찬성과 반대가 확연히 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치인 심상정’의 향후 정치 생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이번 선택에서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결정의 배경을 어떤 방식으로 설명할지 많은 사람들이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 심상정 리더십이 전무후무한 ‘시험대’에 올라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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