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공모제 학교 2년의 기록
By mywank
    2010년 05월 29일 01:15 오전

Print Friendly

“조현초가 교장공모제를 실시한다는 공고가 나자 교장자격을 소지한 관내 다른 학교의 교감 한 분과 본교 교감, 이중현 교사를 포함한 평교사 두 명 등 네 명의 지원자가 나타났다.

심사 기간 동안 떠돌던 소문과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학교운영위원들은 이중현 교사를 조현초의 공모제 교장으로 선택했다.” – 본문 중

최근 출간된 『학교를 바꾸다』(이광호, 박성만, 이진철, 김성천 공저, 우리교육 펴냄, 13,000원)는 지난 2007년 9월에 처음 도입된 교장공모제를 통해 학교개혁에 대한 열망을 가진 평교사들이 교장이 된 뒤, 학교개혁의 싹을 틔운 경기도 조현초등학교, 경기도 덕양중학교, 충청남도 홍동중학교에서 벌어진 2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표지

기존의 교장승진 제도는 각 시도교육청이 정한 기준에 따라 승진 점수를 쌓은 교사가 교장이 되는 체계였다. 이런 구조에서 교장이 된 사람은 다시 관료체계의 핵심 고리가 되어, 학교에 대한 교육청의 지배를 공고하는 문제를 발생시켰다.

하지만 지난 2007년 9월, 처음 도입된 교장공모제를 통해 기존의 교장승진 제도가 가진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며, 학교개혁에 대한 건강한 열망을 가진 평교사들이 교장이 되면서 새로운 학교 모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한 세 학교는 교육소외 지역이었지만, 교장공모제 이후 교육과정을 지역 특성에 맞게 바꾸며 학교를 변화시켰다. 조현초는 농산어촌 학교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용문산 생태환경의 강점을 살린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홍동중은 지역의 인프라를 활용해 생태친화적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공부방을 운영하고 축제를 만들어갔다. 덕양중은 독서교육과 프로젝트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하고 학습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노력했다.

교장공모제를 통해 일궈 낸 가장 큰 성과는 교사, 학부모, 학생이 교육의 주체로 재탄생돤 것이었다. 이런 주체들의 자발성과 협력, 참여와 소통을 통해 이 책에 등장한 세 학교는 공공적 가치에 기반한 ‘배움의 공동체 학교’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 * *

지은이

이광호 : 새로운 교육 모델을 꿈꾸며 이우학교 설립에 참여했다. 현재는 함께여는교육연구소장이자 경기도 혁신학교 추진위원으로, 교육 주체의 자발성과 교육당국(교육청)의 지원이 결합된 새로운 학교혁신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박성만 : 경기 양평 조현초 교사. 조현초에서 4년을 보냈고 앞으로 몇 년을 함께할지는 모르지만, 있는 동안 작은 결실이라도 맺어 다 함께 나누고 싶다.

이진철 : 서울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가 충남으로 와서 연구와 실천을 병행하고 있다. 교육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최근에는 농촌교육 관련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현재 공주여고 교사로 재직하면서 충남교육연구소 부소장 일을 하고 있다.

김성천 : 안양 충훈고에서 사회를 가르치다가 휴직을 하고, 현재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