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에 야당 깃발 꽂을 수 있을까?
        2010년 05월 27일 04: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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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은 한나라당의 기반이다. 지난 2008년 총선에서 친박연대의 돌풍을 제외하고 이 지역은 대부분 한나라당의 파란색 물결로 일렁였다. 친박연대가 실질적으로 한나라당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영남에서의 선거는 울산과 창원, 그리고 총선에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의원으로 만들어낸 사천 등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한나라당의 견제세력없는 독주가 이어지기 때문인지,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남은 ‘반MB연대’가 대부분 관철되었다. 경남의 경우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과 지역 시민단체들이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를 구성하고 67명의 단일후보를 발표했으며, 부산의 경우 진보신당까지 포함된 후보단일화를 이루었다.

    반면 경북의 경우 ‘반MB연대’가 이루어지지 않고, 경북도지사는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의 후보가 모두 출마했다. 대구시장의 경우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진보신당의 후보가 출마하였으며, 대구에 출마한 바 있는 민주노동당 이병수 후보는 “진보신당 조명래 후보와 동시 출마할 수 없다”며 사퇴했다.

    김두관-이달곤 접전

    영남 지역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은 경남도지사 선거다. 이 지역은 이명박 정부에서 행정안전부장관을 지낸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장관 출신의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격돌한다. 김두관 후보는 야4당의 단일후보이다. 만약 김 후보가 경남도지사에 당선된다면 한나라당 아성에 다른 정치세력이 첫 깃발을 꽂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두 후보는 현재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이다. <뷰엔폴>-리서치뷰가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이달곤 후보는 46.3%, 김두관 후보는 44.4%를 기록했다.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의 21~22일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37.2%, 김 후보는 36.9%의 지지를 받았다. 앞서 <동아일보>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이 후보를 4.7%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경남지역의 또 다른 관심지역은 창원시장이다. 마산, 진해와 통합을 앞두고 있는 창원시는 통합이 이루어지면 광역시 규모로 커지게 된다. 이 곳에는 문성현 민주노동당 후보가 야4당 단일후보가 되었지만 현재 한나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하다.

    <폴리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이틀간 창원시 거주 유권자 570명을 대상으로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나라당 박완수 후보가 53.9%를 기록했고 민주노동당 문성현 후보는 20.2%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지역 노동-시민단체들이 잇달아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있어 막판 스퍼트를 노려볼만 하다.

    부산은 전국 광역단체규모에서 유일하게 진보신당까지 포함된 연대가 성사된 경우다. 진보신당 내에서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있었지만, 결국 진보신당 김석준 후보는 민주당 김정길 후보, 민주노동당 민병렬 후보와의 경선에 참여했고, 김정길 후보의 당선으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창원, 부산 등에서는 한나라당 우세

    이처럼 야5당의 단일화를 이루었지만, 여전히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는 김정길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리얼미터’가 19일 부산시민들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허남식 후보가 50.9%를 기록해, 김정길 후보(36.2%) 보다 14.7%p 높게 나타났다.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와 홍희락 민주당 후보, 윤병태 민주노동당 후보, 유성찬 국민참여당 후보가 출마한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여유있게 타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지역방송 3사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김관용 후보는 52.7%로 과반을 넘었고, 홍의락 후보가 6.3%, 윤병태 후보 3.8%, 유성찬 후보 2.2% 등이다.

    대구에서는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와 이승천 민주당 후보, 조명래 진보신당 후보가 출마해 김범일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유하고 있다. <MBN>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63.4%를 얻어 6.6%로 2위를 차지한 조명래 진보신당 후보에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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