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후보가 한나라당 당원?
        2010년 05월 26일 12:0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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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의 후보로 부산 북구(나)선거구에 출마한 허진순 후보가 입당한 적 없는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후보등록 취소 위기까지 몰렸다. 진보신당 부산시당은 이에 "한나라당은 허 후보의 필적과 전혀 다른 필적의, 조작된 입당원서를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보신당 부산시당은 25일 “허진순 후보는 한나라당에 입당하거나 입당원서를 제출한 적이 없음에도 한나라당이 조작된 입당원서로 허 후보를 한나라당에 입당시켰다”며 “비 한나라당으로 출마할 생각을 가진 국민이라면 한나라당에 당적 조회라도 해야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 왼쪽부터 진보신당 노기섭 후보, 허진순 후보, 김석준 진보신당 부산시당 위원장 (사진=노기섭 블로그)

    허 후보는 임대아파트 전국회의라는 주거운동 단체의 전국 부의장으로 이 단체의 추천으로 지난 5월 2일 진보신당에 입당해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허 후보는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활동을 비롯 주변 환경을 가꾸는 ‘가든리더’ 활동 등 활발한 지역 활동을 벌여온 바 있다.

    진보신당 부산은 “한나라당이 탐낼만한 지역 조직가이긴 하지만 본인의 정치적 지향은 한나라당과 정 반대여서 한나라당 입당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입당원서의 필체를 보더라도 한나라당 입당원서의 필체는 허 후보의 필체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당원 부풀리기 행태 여전"

    이어 “멀쩡한 남의 당 후보를 자기네 당 당적부에 올려놓고, 후보 등록 취소에 이를 정도의 물의를 빚은 한나라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입당하지도 않은 사람을 당적부에 올려놓고 당원 부풀리기를 하는 한나라당의 전근대적인 당원 관리 행태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걸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부산시당의 한 관계자는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었던 것 같다”며 “허진순 후보와 한나라당 당원들이 어울리면서 활동하기도 했는데, 서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진순 후보는 “후보로 등록할 때 규정을 읽어봤는데, 이중당적이 있으면 후보가 안 된다는 규정도 분명 봤다”며 “그걸 보고도 내가 이중당적이라면 후보등록을 했겠나?”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 입당원서의 추천인도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며 “한나라당의 이러한 실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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