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생, ‘삼성지원서 안내기’ 제안
    By mywank
        2010년 05월 25일 06: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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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정치학과 3학년인 박연 씨(22)가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바로가기)를 통해, ‘서울대생 삼성 입사지원서 안내기’ 운동을 제안하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씨는 노조가 없는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이 운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연 씨는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상상하고 있는 게 있다. 서울대에서 ‘나는 삼성에 지원서를 내지 않겠다’라는 약속을 받는 것”이라며 “우선 지원서를 안 낼 사람들의 이름을 모으고, 만약 잘 된다면 지원서를 내려던 사람의 이름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연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  

    박 씨는 “삼성을 실제로 파괴시키는 힘이 되면 좋겠지만, ‘선언적인 힘’을 노리는 것”이라며 “이는 지원자들이 보이콧할 만큼 너희들은 썩었다는 걸 보여주면서 협박을 하는 것과 그들이 믿는 ‘주류’인 서울대에서 ‘빨갱이 짓’을 함으로써 배반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씨는 25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지난 18일 삼성 본관 앞에서 열린 고 박지연 씨의 49재에 갔었는데, 노조가 없는 삼성을 흔들려면 어떤 방법이 가능할까 고민을 했다”라며 “그래서 삼성이 생각하는 ‘우수한 인력들’이 입사를 거부하면, 당장은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삼성에 균열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 씨의 블로그에는 ‘심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네티즌들과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마요네즈(닉네임)’은 “가시적인 효과가 있든 없든, 의미 있는 운동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으며, ‘호오(닉네임)’은 “좋군요 그거. 삼성을 까는 서울대, 큰 여파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에 반해 ‘딨(닉네임)’은 “서울대 외 집단의 반발이 가장 먼저 예상된다. ‘명문대생들이 삼성을 보이콧한다’, ‘잘난 것들이 삼성을 보이콧한다’라는 괴상한 논리와 함께 감정적인 공감을 얻기 힘들 것 같다”라고 지적했으며, ‘無碍子(닉네임)’은 “그 명단이 삼성에 들어가면요. 젊은 애들 인생 망칠 일이 있느냐”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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