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통한의 눈물, 기억하십니까?"
        2010년 05월 25일 11: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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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이 TV광고를 위한 후원금 모금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2008년 총선에서 광고금액을 채우지 못해 TV광고 시간을 2분에서 1분으로 줄이고 무가지에만 광고를 내보냈다가 0.06%차이로 원내 입성에 실패한 슬픈 경험이 있는 진보신당이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TV광고 금액 모금에 나선 것이다.

    보조금 8억2천만원

    진보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선관위로부터 8억2천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사실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을 지원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정당 지지율대로 받는 지원금은 한나라당은 150여억원에 이르고, 민주당도 120여억원에 이른다.

       
      ▲ 이미지=진보신당

    현재 진보신당은 TV 광고시간을 <MBC> 4회, <KBS> 1회 확보했지만 지불할 금액이 없어 광고가 무산될 위기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TV광고 1회에 700만원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고, 광고 제작비용도 1회 광고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2회분의 TV광고 금액이 모금되었다. 25일 10시 기준, 모금된 후원금은 통장으로 직접 입금된 1,073만원과 노회찬 후원회를 통해 모금된 322만원, 신용카드 및 핸드폰 결제 모금이 241만원 등 총 1,636만원에 이른다.

    정종권 진보신당 선거대책위원장은 “TV광고가 가능할까 노심초사했는데 당원 및 지지자들의 열정으로 2회의 TV광고가 가능해졌다”며 “당원 한 분은 어려운 경제 형편에 신용불량자가 되었는데 1백만원을 송금하며 ‘지더라도 엣지있게, 수고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종권 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2008년 총선 당시 돈이 없어서 공보물도 1장짜리로 줄여야 했고, TV 광고도 2분에서 1분으로 줄여야 했으며, 신문광고는 엄두가 나지 않아 끝내 포기했다”며 “당시 유럽당원들이 1천만원을 모금해 특별당비를 보내서 그나마 수도권 지하철 무가지에 광고를 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5% 득표, 수도권 광역 비례 당선 목표

    그는 이어 “지금도 TV광고를 2분으로 했다면, 신문광고를 했다면 3%는 넘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며 “한 당원이 ‘돈이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좀 더 모아달라고, 당원들에게 좀 더 얘기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란 말이 나중에야 들려왔는데 당원들에게 더 호소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가슴깊이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정 위원장은 “진보신당은 진보정치의 싹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지만 솔직히 많이 힘들다”며 “다른 정당은 인터넷, 종이신문, TV에 정당광고와 후보광고를 내고 있지만 진보신당은 광고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보신당은 정당 득표 5%를 넘어 서울, 경기도와 인천에서 광역비례후보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 처지는 2008년 총선 정당지지율이 3%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방송토론위원회 초청 대상에서도 빠져 있고 노회찬 후보나 심상정 후보조차 공보물을 1장(2P)이나 2장(4P)으로 줄이고, 광고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진보신당은 “모금에 참여할 당원들은 신한은행 100-023-942703(예금주: 진보신당)으로, 비당원과 지지자들은 신한은행 100-026-262299(예금주: 서울시장후보자 노회찬 후원회)으로 보내주면 된다”며 “지지자나 비당원들은 입금할 때 성명·생년월일·주소·연락처를 이메일(okhcr@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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