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 위원장, 무기한 단식농성
    By mywank
        2010년 05월 24일 05: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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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이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중징계 방침을 밝힌 것에 강력 항의하며, 24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교과부는 민주노동당에 가입한 혐의(국가공무원법 위반)로 기소된 전교조 소속 교사 134명에 대한 파면, 해임 방침을 밝혔다.

    정진후 위원장은 단식농성에 돌입하기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를 와해시켜 한국교육을 특권교육, 귀족교육의 철옹성으로 만들기 위한 정권의 탐욕은 기어이 대량해직이라는 교사대학살, 교육대학살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24일 무기한 단식농성에 나선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 (사진=손기영 기자) 

    정 위원장은 “정권의 이번 징계는 교사들에게 전교조에 가입하려면 목을 내놓아야 한다는 경고입니다. 정권을 반대하려면 교사직을 걸어야 한다는 선전포고”라며 “전교조는 이번 교사대학살, 교육대학살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각계 인사들의 지지발언도 이어졌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이번 중징계 방침은 전교조를 죽이면서, 반전교조 세력을 규합하려는 정부여당의 전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부여당이 앞장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장은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오늘 ‘한나라당 관련 정치활동 교사와 정치인 수사의뢰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현재 명백한 사례가 있는데, 검찰이 이것을 수사하지 않는다면 전교조 죽이기에 나선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적극적인 연대의 뜻을 밝혔다. 한편 전교조 조합원들은 창립 21주년이 되는 오는 28일 일선 현장에서 점심을 거르는 ‘1일 동조단식’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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