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당 “진보신당 수도권 후보들 지지"
        2010년 05월 24일 10: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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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민 사회당 전 대표가 24일 진보신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선언을 하며 진보신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까지 수락했다. 금 전 대표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신당 수도권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정치 재편 과정서 적극 연대

    아울러 금 전 대표는 “선거 이후에도 사회당과 진보신당은 이번 지방선거 공동대응을 계기로 진보정치세력 재편을 위한 공동정치기구를 꾸리고, 진보진영의 확대 재편에 나설 것”이라며 선거 후 예상되는 진보정치 재편과정에서도 진보신당과 적극적인 연대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왼쪽부터 사회당 이선주 사무총장, 금민 전 대표, 노회찬 후보, 정종권 진보신당 부대표.(사진=정상근 기자) 

    금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과 노무현 정권의 대리전처럼 치러지고 있다”며 “불과 2년 6개월 전에 집권당인 민주당은 현재의 집권세력인 한나라당에 큰 표차로 대선에 패배했음에도 현재의 민주당과 전 정권의 핵심인사들은 ‘이명박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세우며 자신들로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 아래 벌어진 민주주의 후퇴와 서민생존 파탄을 내세워 그 반대급부로 전 정권 세력을 지지해달라는 것은 어떤 명분도 없다”며 “그런 점에서 전 정권과 현 정권,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단순한 이분법적 대결이 아니라 일관되게 진보의 가치를 지키며 국민들에게 제3의 대안정치를 제시해 온 진보신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금 전 대표는 “사회당 역시 지난 10년의 세월 동안 일관되게 노동자, 서민들의 곁에서 진보정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전국 곳곳에 후보를 내고 기본소득 도입과 친환경 무상급식 및 대중교통 무료화 등 보편적 복지의 실현, 투기불로소득 중과세와 수평적 지방재정 구현 등을 내걸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회찬 "사람이 후보인지, 어뢰가 후보인지"

    아울러 금 전 대표는 “더불어 진보정치의 가치를 팽개치고 전 정권 세력의 품에 안겨 무원칙한 ‘묻지마 반MB연대’를 강요하는 일부 진보정치 세력의 행태에 문제제기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노동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에 대해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 보다 미래를 위한 정책대결로 나아가야 하고, 선거연대도 정책이념이 유사한 진보정치세력 간 굳은 연대를 통해 선거 이후 진보정치세력의 확대 발전을 이루는 것이 중심기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그런데 이번선거는 정책이 실종되고 사람이 후보인지 어뢰가 후보인지 모를 정도로 외적 변수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때보다 혼란스런 연대가 종횡하고 있다”며 “묻지마 연대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원칙과 기준 없이 눈앞의 실리를 두고 연합하는 풍경이 펼쳐지는 어지러운 상황에서 금 전 대표의 지지선언과 진보신당의 공동선대위원장 수락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진보신당 전체 당원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비록 이 땅의 진보정치가 미약하지만 먼 길을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한 걸음 한 걸음 원칙과 상식에서 멀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다짐하며, 오늘의 지지선언이 후보 개인이 아닌 진보세력의 앞길을 비춰줄 것이라 보고, 진보세력이 올바른 길로 하나가 되는데 큰 디딤돌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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