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발표, 0.001%도 설득 안 돼"
    2010년 05월 24일 09: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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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가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독설을 쏟아냈다. 김 교수는 23일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천안함 발표를 열심히 들여다 봤지만 나는 0.0001%도 설득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부하들을 다 죽인 장성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면서 "패잔병들이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앉아서 국민들에게 겁주면서 발표하는 게 구역질이 났다"고 비판했다.

   
  ▲ 도올 김용옥 원광대 석좌교수

김 교수는 "계급장이나 떼고 나오든지 할 일이지 일본 사무라이 같으면 할복이라도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천안함 발표는 가설적 추론의 세계에 머물러 있다"면서 "연루된 사람들은 모조리 정보를 차단하고 있고 휴대폰도 다 수거하고 둘둘 말아서 건지고 밑에서 나온 것(어뢰 추진체) 갖고 북한의 공격이라고 말하지만 그걸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나도 감옥에 안 가려고 0.0001%는 남겨뒀다"면서 "여러분들은 이런 말 하면 큰일난다"고 비꼬기도 했다. 김 교수는 "정보를 그 사람들이 다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증을 할 수가 없다"면서 "언론에서조차 이걸 시비를 걸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발표 닷새 전에 쌍끌이 어선 선장이 어뢰 추진체를 인양해 ‘천운이올시다’라고 했는데 그 천운이 생기기 전에는 아무것도 없는 개판이었던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왜 하필 선거 때 터졌는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노태우 전 대통령 선거 직전에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사건이 있었다"면서 "수백명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고 그 가운데는 아직도 내 남편 살아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아웅산 사건도 마찬가지고 천안함 사고도 마찬가지"라면서 "정부 발표가 사실일 수도 있지만 문제는 정부가 정보를 틀어쥐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미국도 이라크에 대량 살상 무기가 있다며 전쟁을 일으켰지만 정작 살상 무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나쁜 놈들이 자기들을 위한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면서 "권력자들이 하는 짓에 속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4대강 사업을 겨냥해서도 ""이런 짓을 하는 이들이 짐승인지,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봉은사 명진스님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강연은 두 시간 이상 계속됐으며 시종일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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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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