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 큰 아빠의 남다른 교육에세이
    By mywank
        2010년 05월 22일 02: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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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교육 분투기』(이광구 지음, 동녘, 13,000원)는 초등학교 입학을 코앞에 둔 큰딸이 한글을 몰라도 불안하지 않고, 중학생이 된 막내가 ‘my’는 주격이 될 수 없는지 물어도 답답해하지 않는 ‘간 큰 아빠’ 이광구 씨가 세 남매를 키우면서 쓴 교육에세이다.

    걷기 시작할 때부터 온갖 사교육을 시키는 보통 부모들과는 달리 저자는 “1등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 스스로 이 세상을 신나게 살아갈 수만 있으면 돼”라고 말하며 공부보다는 생활의 기술, 살림의 지혜를 가르치면서 세 아이를 키운 과정을 책으로 담았다. 그는 이 책에서 ‘아이들의 재능과 적성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표지

    저자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제 발로 뛰쳐나온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 대학 자퇴 뒤에는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매진했으며,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 협동기업’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뒤 강화도로 이사해 현재 14년째 살고 있다.

    이런 저자의 남다른 삶의 철학은 자녀교육관으로 이어졌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의 재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 아이들의 학교, 전공, 직업을 대신 선택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저자가 범상치 않은 세 남매와의 일상 속 에피소드에서 느끼고 깨닫는 자녀교육 철학과 지침과 노하우를, 2부는 중, 고등학교를 대안학교로 다니고 졸업 후에는 대학 진학 대신 사회적 기업에서 80여만 원을 받으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큰딸 나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부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대신 혼자 조용히 지내는 것을 좋아해 혹시 자폐 증상이 있는지 걱정했지만, 과학고에 진학한 둘째아들 온달이의 이야기가, 4부는 그저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한 막내 보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입시중심의 교육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활개를 치는 사교육 시장 속에서 ‘꼭 이렇게까지 아이들을 키워야 하나’라는 고민을 해본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을 것으로 본다. 또 ‘무슨 일을 하는 사람’으로 키울까가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키울지 고민해 본 부모라면 이 책은 올바른 자녀교육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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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이광구

    1982년 서울 법대에 입학했으나 일찍이 학교를 그만두고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했다.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협동기업을 시도하다 망한 후 대우자동차를 다니던 1997년에 강화로 이주해서 14년째 살고 있다. 강화로 이주한 가장 큰 이유는 세 자녀에게 농촌에서 맘껏 뛰놀며 자라게 하기 위해서였다.

    마침 비슷한 뜻을 가진 다른 부모들과 함께 서당식 수업을 하는 마리서당을 만들어 나리, 온달, 보리 세 아이 모두에게 서당식 교육을 받게 했다. 지난해 6월부터 콩세알나눔센터에서 재무설계 방법론을 기업과 지역사회에 실현해나가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마리학교, 백일학교 등의 교육문화 사업을 하는 (사)밝은마을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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