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덕 선생 교육철학의 고갱이
By mywank
    2010년 05월 22일 01: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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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가르친다는 것은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남을 이기고 남의 위에 올라서는 것, 점수 많이 따는 것, 온갖 잡동사니 지식을 머리에 쑤셔 넣는 것이었습니다.

이 지구상의 어떤 동물도 제 새끼를 이토록 추악하게 기르는 동물은 없습니다, 이건 기르는 것이 아니라 짓밟아 죽이는 것, 서로 잡아먹게 하는 짓입니다.” – 본문 중

   
  ▲표지

‘이오덕 교육문고’의 첫 번째 시리즈로 출간된 『민주교육으로 가는 길』(이오덕 지음, 고인돌, 13,000원)은 평생을 교육자, 어린이문학가, 한글운동가로 살아온 고 이오덕 선생의 교육철학이 담긴 글들을 새롭게 엮은 책이다.

살인적인 경쟁교육으로 아이들과 교육현장이 황폐해지고 있는 이 때, 이오덕 선생의 교육철학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의 교육철학의 ‘고갱이(핵심)’는 인간해방, 생명해방 사상이었으며, 아이들을 지키고 교육을 살리는 길에서 그것이 시작된다고 보았다.

이 책의 1부인 ‘무엇이 참교육인가’에서는 이오덕 선생이 주장한 민주교육의 주요개념을 설명한다. 그는 민주교육으로 가는 첫걸음으로, 교육현장에 뿌리 박혀 있는 일본제국주의교육의 식민지잔재를 청산하는 길임을 주장한다. 또 그 잔재가 군사독재정권과 외래자본과 한통속으로 어떻게 민주주의를 좀 먹고 있는지를 짚어낸다.

2부인 ‘참교육이 가야할 길’에서는 겨레교육이 나아갈 바를 제시한다. 이오덕 선생은 겨레교육을 △생명해방의 표현교육 △사람이 되게 하는 도덕교육 △삶의 모든 원천이 되는 노동교육으로 규정했다. 3부인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에서는 이오덕 선생이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문제를 생각한 글들이 담겨 있다.

4부인 ‘참교육을 실천한 교사들’에서는 이오덕 선생이 사랑과 믿음의 교실을 만들어 학급혁명을 이룬 참교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서출판 고인돌은 이오덕 선생이 평생 동안 깨우친 생각과 글들을 엮어 ‘이오덕 교육문고’ 시리즈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며, 교육자들뿐만 아니라 교육문제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귀중한 양서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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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오덕

1925년 경북 청송에서 농사짓는 집안에서 태어나 한평생 우리나라 말을 일으켜 세우고, 아동문학의 터를 닦는데 노력했다. 공무원을 그만두고 1944년 청송 부동초등학교에서부터 1986년 독재정권의 강압에 못 이겨 그만 학교를 떠나야 할 때까지 마흔세 해 동안 아이들에게 착하고 맑은 마음으로 세상과 자기 삶을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는 글을 쓰도록 가르쳤다.

지난 2003년 작고 전까지 그는 아동 문학 평론가로서 어린이들이 올바른 글쓰기 교육을 하도록 이끌었고,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어린이문학협의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들을 꾸렸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를 여는 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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