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나와 맞장 토론하자”
        2010년 05월 20일 11:3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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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당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에 “서울시 평가와 비전을 위한 맞장 토론”을 제안했다. 노 후보는 “시간, 장소, 방식, 주제 모든 것을 위임하겠다”며 “오 후보의 7대 실정에 대한 공개 검증을 벌이자”고 말했다.

    노 후보의 이같은 제안은 지난 18일 <MBC> 토론회와 19일 <SBS> 토론회에서 한명숙 민주당 후보의 정책검증 능력에 한계가 드러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 후보는 19일 <SBS>토론회에서도 오 후보가 현직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방어에 급급하면서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

    이에 노 후보는 “이번 선거에 사상 처음으로 현직 서울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만큼 오 시장의 서울시정 4년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체계적인 검증이 이뤄져야 하나 일상적인 정책경쟁은 물론, TV토론에서마저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TV토론이 유명무실해지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일종의 ‘정책 부정선거’, ‘검증 실종선거’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부정선거, 검증 실종선거"

    그는 이어 “몇 차례 토론과 어제 <SBS> 양자 토론에서도 오 후보는 자신의 실정에 대한 혹세무민식 토론으로 일관했다”며 “그러나, 오세훈-한명숙 양자토론으로 치러진 어제 토론에서 그러한 검증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오 후보에 대한 면죄부만 부여되는 토론으로 귀결되었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는 “지난 4년 서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검증의 적임자는 누가 뭐라 해도 노회찬”이라고 말했다. 이어 ‘맞장 토론’에서 검증할 오 시장 ‘7대 실정’으로 △일자리 감소 △공공보육 포기와 출산율 추락 △사교육 조장 △인색한 복지 △용산참사와 SSM강행 △대규모 한강파괴 △이벤트 홍보시정을 꼽았다.

    노 후보는 “오 시장이 이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오세훈-노회찬 1:1 맞짱토론’을 거부할 이유 역시 없다”며 “7대 실정 지적에 대해 오 시장이 당당히 응하는 것이 오히려 본인이 그토록 강조하는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오 시장이 ‘맞장 토론’ 제안을 회피한다면 이는 노회찬이라는 날카로운 경쟁자가 아니라, 다른 만만한 경쟁자들만을 대상으로 검증을 회피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라며 “‘4년 서울시정’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면 노회찬과의 맞장 토론을 회피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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