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뻔뻔세훈, 덜덜명숙, 당당회찬, 뭥미상욱”
        2010년 05월 19일 11: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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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밤 <MBC>를 통해 방송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는 서울시장 후보의 자질과 능력, 정책을 검증하는 ‘진검승부’의 장이었다. 17일 <KBS>는 물론, 20일 <SBS>까지 서울시장 후보토론회가 사실상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와 한명숙 민주당 후보의 양자구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KBS>토론회는 지상욱 자유선진당 후보 참석)

    따라서 이날 토론회는 유권자들이 ‘진보적 가치와 정책’을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자리였다. 그 때문이었을까? 오세훈-한명숙 양자구도로 향하던 인터넷 포털 네티즌들의 마음이 토론회 이후 ‘노회찬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인터넷 포털에 게재된 서울시장 토론회 기사에는 수 많은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며 큰 관심을 보였다. 게재된 기사의 제목이 ‘오세훈-한명숙, MBC 토론회서 날선 공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선정된 베플(베스트 리플)에는 한명숙 후보의 자질에 대한 의심과 자질은 충분해 보이나 낮은 지지율을 갖고 있는 노 후보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한 후보는 ‘오전시’ 상대가 안된다"

    베플로 선정된 네티즌은 “서울시장 후보토론 보면서 더 강하게 느낀 것이라면 ‘아~역시 노회찬이구나’라는 생각”이라며 “부패정권놈들에게 할 말은 하고 아닌 건 반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선 노 후보만큼 부패정권놈들에게 조리 있게 반박하여 여유롭게 한 방 날릴 수 있는 후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런데 아쉽게도 지금 서울시장 후보는 한-오 양강구도로 형성된 것 같다”며 “난 노 후보를 지지하지만 서울친구들에겐 한 전 총리 찍으라고 한다. 표 갈려서 어부리지로 ‘오전시’가 당선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막고 싶은 맘이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들도 “야권단일화 후보로 노회찬 후보 나오셨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안 그렇다”, “한 후보는 ‘오전시’ 상대가 안된다”, “한 전 총리 질문이나 답변 듣다보면 답답한게 참 많더라, 그에 비해 노 후보 참 괜찮은 것 같은데 지지기반이 약하니 찍으면 괜히 딴나라당 될 것 같고 ㅠㅠ”라고 말했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발언은 토론회 이전과 사뭇 달라진 것이다. 토론회 이전까지 해당 포털의 네티즌들은 대부분 3%정도의 지지율에 그치고 있는 노 후보가 한명숙 후보로 무조건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또 여전히 ‘사표론’

    하지만 여전히 딜레마 속의 네티즌들의 표심은 한 후보 쪽에 쏠린 것으로 보인다. 역시 근거는 지지율이다. 한 네티즌은 “노 후보의 지지율이 어느정도만 나와도 주저없이 갈 테지만, 노 후보의 지지율이 너무 미약하다”며 “오세훈의 당선을 막고 4대강을 막기 위해서는 한명숙 후보를 찍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후보가 참석한 첫 토론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다소 움직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몇몇 네티즌들은 “한명숙이 오세훈의 상대가 안되겠다”, “이변이 일어나서 노회찬으로 단일화 되었으면 좋겠다”, “노회찬 비정규직 대책이 정말 감동이었는데, 한 후보가 포기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이번 토론회를 “뻔뻔세훈, 덜덜명숙, 당당회찬, 뭥미상욱”으로 정리했다. 노 후보가 인지도와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현실적 방안이 토론회인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지지율을 근거로 노 후보의 토론회 참석이 좌절되어 왔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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