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민주노총 강하게 비판 눈길
        2010년 05월 17일 05:4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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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이 지난 13일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진보후보가 조합원일 경우를 제외하고 반MB후보도, 진보후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낸 것과 관련, 진보신당이 17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노총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진보신당, 항의 공문 보내

    아울러 진보신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민주노총 앞으로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항의성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신당은 공문에서 17일 낮 12시까지 민주노총의 답변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답을 하지 않았다. 

    진보신당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중 한 명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임에도 불구하고 선거 방침과 관련 공식적은 항의 공문을 보낸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에 대해 진보신당은 “우리뿐 아니라 민주노동당에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있는 김영훈 위원장의 입장은 있지만, 진보정치의 원칙을 훼손하는 결정을 내려 항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진보신당은 이번 민주노총의 결정으로, 조합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 김백규 충북도지사 후보만이 민주노총 후보가 되었고,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 김상하 인천시장 후보는 지지 후보가 되지 못했다. 여기에 이미 지지후보에 포함되었던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는 13일 결정에 따라 결정이 번복돼 지지후보가 되지 못했다.  

    이날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민주노총은 지난 3월 중집에서 ‘진보정당 통합(추진)을 대중적으로 책임있게 공식화하는 정당의 후보를 민주노총 후보, 지지후보로 한다’는 내용의 ‘6.2지방선거 선거방침’을 결정한 바 있는데, 이에 따르면, 민주노동당 후보와 진보신당 후보가 겹치지 않는 지역은 두 당 중 하나가 민주노총 후보나 지지후보가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의 기존 정치방침에 따르면 민주노동당 광역단체장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면서 사퇴한 서울, 경기, 인천, 대전지역에서는 진보신당 후보가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로서 민주노총의 지지후보가 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수정된 민주노총 정치방침에 의하면 서울 노회찬, 인천 김상하, 대전 김윤기가 민주노총의 지지후보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방침 수정은 충격"

    심 대변인은 “민주노총이 갑자기 기존 정치방침을 수정해 유일한 진보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더욱이 민주노총이 그동안 진보정당 대단결과 통합을 강력히 주문하면서 노동자 정치세력화, 진보정치의 성장을 염원해왔던 기존 태도, 방침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어서 그 진정성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 내에서도 논란이 많은 배타적 지지방침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추진한 반MB단일화, 보수정당의 후보도 아무런 비판 없이 인정하겠다는 것인지, 진보정당의 후보와 반MB단일후보가 아무런 차별성도 없다는 뜻인지, 민주노총은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비정규직을 양산한 비정규악법을 강행처리하고 한미FTA, 새만금개발을 밀어붙이고 사회양극화를 심화시켜왔던 세력들까지도 이명박 정부 반대를 위해서라면 아무런 비판없이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인지, 민주노총의 정확하고도 분명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변인은 “민주노총 정치방침은 진보정당 후보들만이 아니라 조합원과 민주노총을 신뢰했던 노동자, 국민들에 대한 약속이기도 한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을 존중하고 진보정당 대단결을 위해 노력해왔던 진보신당과 후보들은 민주노총의 정치방침 수정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에 대한 민주노총의 공식적인 입장과 해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진보정당의 분열이 대중조직의 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안해서 내부 논의 통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진보신당과 각 후보, 지역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번복할 여지가 없으며 결정을 바꿀 물리적 시간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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