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무상급식’ 수도권 공동전선
    By mywank
        2010년 05월 17일 01: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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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지역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들이 17일 공동으로 ‘친환경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친환경무상급식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야권 후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 지역에서 ‘차별적·부분적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여당 후보들에 맞서, 강력한 공동전선이 구축되게 되었다.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친환경무상급식연대)가 이날 ‘친환경무상급식 실현을 위한 시민정책요구안’을 광역단체장 후보인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서울),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와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경기), 송영길 민주당 후보와 김상하 진보신당 후보(인천)에 전달했다.

    이들은 또 시민정책요구안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후보,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후보, 이청연 인천시 교육감후보에도 전달했으며, 수도권 후보들은 △초·중학교 전면 친환경무상급식 △영·유아 보육시설과 고등학교 친환경무상급식 단계적 실시 △100% 직영급식 전환 △‘로컬푸드·급식위원회’ 구성 등의 10대 과제가 담긴 시민정책요구안에 서명했다.

       
      ▲17일 오전 친환경무상급식 시민정책요구안 전달식에 참석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사진 위)과 교육감 후보들 (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건강연대에서 열린 ‘시민정책요구안 전달식’에 참석한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친환경무상급식은 이 시점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실현되어야 하는 약속”이라며 “저는 서울시장이 되면 이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미 친환경무상급식은 ‘7부 능선’을 넘었다. 고지를 앞두고 있다. 6월 2일, 친환경무상급식 실현되는 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도지사 되어 반드시 친환경무상급식이 실시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해, 아이들의 건강을 되찾아주고 복지국가의 초석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이제 친환경무상급식 해달라고 애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번 선거에서 MB 정권을 심판하면 된다. 밥부터 아이들에게 먹이고, 다른 일들을 실천하면 좋겠다”라고 말했으며, 김상하 진보신당 인천시장 후보는 “친환경무상급식을 통해 농민들과도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손기영 기자

    수도권 교육감 후보들도 친환경무상급식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아이들에게 눈칫밥 먹여서는 안 된다. 부모의 경제적 능력과 상관없이 학교가 보편적 복지를 경험하는 장이 돼야 한다.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을 받을 권리”라고 말했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 후보는 “경기도에서 시작된 친환경무상급식 이슈가, 지금은 국민들 모두의 이슈가 되었다. 경기교육청은 친환경무상급식을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으며, 이청연 인천시 교육감 후보는 “이제는 어느 후보가 친환경무상급식에 대한 실천의지와 진정성이 있는지가 중요한 시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친환경무상급식연대는 이날 지난해 12월부터 전국적으로 실시한 ‘친환경무상급식 서명운동’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당초 750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진행했지만, 이날까지 총 321,895명이 여기에 동참했다. 친환경무상급식연대는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지방선거 이후에 서명운동을 다시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배옥병 친환경무상급식연대 상임운영위원장은 “애초에 750만 명의 서명을 받아, 모든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친환경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채택하려고 했다”라며 “선관위 직원들이 1주에서 수차례 저희를 찾아오는 등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비록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32만명의 시민들이 동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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