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들의 ‘공정여행’ 이야기
By mywank
    2010년 05월 15일 12: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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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들의 ‘공정여행’ 이야기를 담은 『희망을 찾아 떠나다』(김이경, 주세운 지음, 소나무 펴냄, 14,000원)가 출간되었다. 공정여행은 여행지의 삶과 자연과 문화를 존중하고 여행에서 쓴 돈이 현지의 삶에 보탬이 되는 여행, 소비가 아닌 관계를 만드는 여행을 뜻한다.

이 책은 지난 2007년 가을, 20대 대학생들이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빈곤을 해결할 대안은 없는가’ 등의 질문을 품고 떠난 100일간의 아시아 공정여행 이야기다. 저자들의 여행 키워드는 △공정무역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딧) △NGO △사회적 기업 △국제 개발 △아동노동 △불가촉천민 △대안 에너지 △자원활동여행 등이었다.

   
  ▲표지

저자들은 소액대출로 유명한 방글라데시 ‘그라민 은행’으로,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는 공정무역의 현장인 네팔의 ‘러그마크 카펫 공장’과 ‘마하구티’로, 네팔 여성들을 산악 전문 가이드로 훈련시키는 사회적 기업 ‘쓰리 시스터즈’로, 불가촉천민들에게 삶의 지식을 가르치는 인도의 ‘맨발 대학’ 등을 찾는다.

이처럼 저자들이 찾은 곳은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시골 오지나 낙후된 공장, 변방의 황무지 마을 등이었으며, 이곳에서 만난 사람은 ‘이름난 이들’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꿈꾸는 가난하고 평범한 이들이었다. 이를 통해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여준 삶에 대한 열정과 희망에 대한 믿음을 느끼게 된다.

그라민 은행 여성 대출자들의 당당한 미소, 공정무역 제품을 만드는 여성들의 힘찬 재봉틀 밟는 소리, 인도 맨발 대학에서 자신이 만든 태양광 전등을 밝혀주던 부탄 소녀 펨뎀의 수줍은 얼굴 등 질문을 품고 떠난 공정여행은 20대 대학생들에게 가슴 뛰는 순간들을 열어줬다.

최근 방학 때가 되면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20대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관광 명소를 쫓아다니는 여행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존의 여행안내 책자에는 없는 ‘정보’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세상을 깊이 만나는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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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이경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현재는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으로 새로운 배움을 시작했다. 대학에 정을 두지 못하고 밖으로 떠돌다 NGO 등에서 자원활동을 하며 그동안 배운 지식의 쓰임을 조금 알게 되었다. 한정된 시각, 좁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던 눈을 키우기 위해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부하고 있으며, ‘우리의 빈곤’을 끝내는 새로운 여행을 준비 중이다.

주세운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공부했다. 어릴 적 다큐멘터리에서 본 야학교사의 훈훈한(?) 이미지에 끌려 대학 입학 후 임대아파트 공부방에서 자원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갖게 된 가난에 대한 관심이 이번 여행의 시작인 셈이다. 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물질적 빈곤만큼이나 중요한 정신적 빈곤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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