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유일한 서울시장 진보후보”
        2010년 05월 14일 03: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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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면서 사퇴하고, 양당과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이 함께 한명숙 후보를 4당 단일후보로 선출한 것에 대해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치의 한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해 ‘독자노선’ 행보를 분명히 했다.

    천안함도 추모도 이용하지 않는 후보

    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진보신당은 이미 지난번 야권연대 논의 과정에서, 진보정치세력을 들러리 세움으로써 이번 지방선거를 ‘구여권 대 현여권’ 1대1 대결구도로 만들어가려는 민주당 및 친노세력의 ‘묻지마 연대’ 요구에 맞서 진보정치의 한 길을 당당히 걸어왔다”고 말했다.

       
      ▲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

    이어 “민주노동당 후보의 사퇴로 노회찬은 유일한 진보후보가 되었고,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며 “이미 2007년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고도 제대로 혁신하지 않은 민주당 등 구 여권세력과 지난 2년 6개월간 민주주의와 서민생활을 후퇴시킨 한나라당 모두 서울시민에게는 선택지가 아니”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나는 천안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후보도 아니고, 전직 대통령의 추모에 기대는 후보도 아니”라며 “오로지 노동자, 서민을 위해 현장에서 평생을 묵묵히 활동해 온 진보정치 후보로 현재가 고통스러울 때 과거가 아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인 만큼, 서울시민들은 당연하고 상식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현 정권도, 전 정권도 그 어느 누구도 국민에게 말만 해놓고 가져다 주지 않은 복지혁명을 안겨 줄 유일한 세력은 진보정치세력”이라며 “민주당 7년, 한나라당 8년의 서울시장들이 아무도 해내지 못하고 오히려 방치한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복지혁명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후보는 “민주노동당과 이상규 후보는 그동안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이 함께 하는 ‘진보서울연석회의’에 참여해 왔고 이 후보는 진보정치 공동강령과 정책, 공동후보까지 합의하고 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도 남겨두었으나 그간 진보대단결 과정을 포기하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오늘 민주노동당과 이상규 후보의 선택은 향후 진보세력 대단결에 심대한 난관을 조성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노당 행보 납득 어려워"

    노 후보는 이와 함께 “어제(13일)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한 사람이 세명임에도 <KBS>의 경우 오세훈, 지상욱만 얘기하고 노회찬은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며 “내가 미국선거에 나온 것이냐 영국선거에 나온 것이냐”며 언론을 공격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민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 쯤, 나는 언론에서 아예 배제되어가는 상황”이라며 “이처럼 어렵고 시간이 없는데다 지지율이 미약한 상태이지만, 나는 정도를 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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