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4당, 한명숙 지지…공동선대위 구성
    진보신당 "민노, 진보정치 통째로 바쳐"
    By mywank
        2010년 05월 14일 11:5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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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이 14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추대하기로 합의했고 발표했다.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한명숙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사퇴를 선언했다. 

    새로운 단계의 참여와 활력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4당은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한명숙 후보가 당선될 경우 ‘시민참여형 공동지방정부’도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후보단일화 합의서를 통해 “우리는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연대의 힘으로 서울의 지방권력을 바꿔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독주로 고통받는 서민들을 감싸 안을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인권, 참여의 대원칙에 함께하는 야당과 시민들의 손으로 구성될 공동지방정부는 새로운 단계의 참여와 협력의 활기로 가득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4당 기자회견 모습.(사진=손기영 기자)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한 한명숙 후보는 “오늘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냉소와 불신의 정치를 희망으로 바꿨다. 여기에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서울시장 후보가 따로 있느냐. 지금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987년 하나가 돼 독재정부를 무너뜨린 것처럼, 이제 함께 손을 잡고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자”라며 “안전한 식탁을 위해 촛불을 든 시민들에게 반성을 요구하는 정권에 대해,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 한다. 이런 분노를 모아 이명박 정부를 심판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강기갑 "한명숙 후보 당선시켜달라"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번처럼 야4당이 연대하고 후보 단일화를 합의한 것은 한국정치사에 없었다. 그만큼 민주당과 한명숙 후보의 책임이 커졌다. 승리해서는 공동정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5번 종자’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는데, 오늘부터 서울시장은 ‘2번 종자’를 선택을 해달라고 하겠다”라며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과 시대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한명숙 후보를 당선시켜, 서울을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도시로 만들어 달라”라고 호소했다.

    송영오 창조한국당 대표는 “창조한국당은 공동선거대책위원회와 ‘시민참여형 공동지방정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한명숙 후보께서 나머지 남아있는 야당 후보와도 선거연합을 이루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는 “한명숙 후보를 당선시킴으로써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무도한 정책을 심판하기를 바란다. 한명숙 후보와 함께 모든 정당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야4당이 한명숙 후보를 지지한 것은 이미 4+4때부터 논의된 것이고 국민참여당의 경우 사실 친노세력이기 때문에 당연한 귀결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며 “다만 민주노동당은 결국 비판적 지지의 망령을 되살려 진보정치를 통째로 민주당에 바쳤는데, 이는 진보정치세력에 할 수 없는 일을 한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노동자 몇 명이 죽었는데 구여권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가”라며 “분당을 할 때 민주노동당의 이러한 몰락을 우려해서 나온 것인데,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는 2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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