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의 1인 시위, 고독감 절실"
    By 나난
        2010년 05월 13일 06: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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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9시, 김호규 부위원장을 비롯해 발레오지회를 옮겨온 듯한 반가운 동지들(이헌균, 이창주, 이한기)이 프랑스 파리 원정단 숙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로써 많은 우여곡절 끝에 프랑스에 도착한 3차 원정투쟁 후발대는 지난 6일 먼저 도착한 일진과 합류해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숙소에 모두 모였다.(사진=발레오지회 원정투쟁단)

    추가로 도착한 원정단은 12시간의 긴 여정과 좁은 비행기 좌석으로 인해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발레오 동지들 특유의 웃음과 여유로 그 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오늘로써 발레오공조지회 투쟁을 승리하기 위한 제 3차 프랑스 원정투쟁단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대오를 갖출 수 있게 되었다.

    11일과 12일은 유럽 금속노련 분과회의 준비와 회의 참석으로 인해 국제국장과 교육부장은 본사 앞 출투에 결합하지 못했다. 파리의 하늘은 화산재로 인한 검은 구름으로 음침했다.  

    숙소에서 걸어서 25분, 전철로 30분 이동하여 본사 앞에 도착하니 안내 데스크 직원이 손을 흔들며 아침인사를 보낸다. 오늘은 양복차림의 낯선 사람들이 발레오 건물로 많이 들어간다. 아마도 회의가 있는 것같다. 준비해 간 선전물을 돌리고 본사건물 주변을 왔다 갔다 하기를 반복한다.

    그래도 시간은 길기만 하다. 처음해보는 일인시위의 고독감을 절실히 느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 땅에서 불어로 만들어진 선전지를 나와 다르게 생긴 낯선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이 어색했다. 그렇다고 다른 방법이 없지 않은가? 조금 시간이 지나자 적응이 되었다.

    내가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무슨 질문의 말을 걸어와도 대답할 수 없었다. 선전지를 돌리고 본사 앞 출입구에 홀로 앉아 침묵시위로 대신했다. 오후에는 합류하는 원정단을 맞이할 준비를 위해 숙소로 복귀하고 정리정돈을 했다.

                                                     * * *

    * 이 글은 지난 6일 프랑스 원정투쟁에 나선 충남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이 직접 써서 메일로 보내 온 ‘프랑스 원정투쟁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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