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파업 일시 중단…내일 복귀
    2010년 05월 13일 05: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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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가 13일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14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새 집행부 구성 논의도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서울 지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열린 전체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 일시 중단’·’파업 계속’ 안건을 놓고 찬반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과반수 이상이 파업을 일시 중단하는데 찬성했다. 지난달 5일 김재철 사장 퇴진, MBC 장악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한지 39일째만이다.

관계자는 "서울지부 전체 조합원 988명 중 대상자 851명(사고자 137명 제외) 중 639명이 오전 11시부터 1시반까지 투표에 참여했고, 개표 과정에서 파업 중단 과반수 의견을 확인하기까지만 개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 MBC 노조 조합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열린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파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투표 결과가 확정된 뒤 조합원들이 다양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 이치열 기자)

조합원들은 또 14일 오전 9시에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총회에서 다른 의견이 결의되지 않는 한 사실상 내일 아침 9시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 지부가 파업 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업무에 복귀한 17개 지역 MBC(광주·부산 제외)를 비롯해 향후 전체 MBC 구성원들이 현업에 복귀할 전망이다.

조합원들은 13일 오후 3시까지 부문별 간담회를 열고 3시부터 총회를 열 예정이다. 집행부가 사퇴한 상황에서 지난 12일 선출된 각 부문별 부위원장 직무대행들이 본격적인 의사 진행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총회에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수 있지만 차기 집행부 구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사퇴한 집행부 관련 재신임 의견이 제시될 수 있지만, 재신임이 관철돼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새 집행부 구성 논의가 본격화 돼도 차기 MBC 노조위원장까지 선출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 총회와 별도로, 사퇴한 서울 지부 집행부와 19개 지역 MBC 지부장들은 이날 오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거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지부장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는 한 19개 지부장들은 연임될 가능성이 높아, 지부들의 집행부 공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현재까지 사측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파업 책임을 물어 조합원 징계를 할 것으로 보여 징계 수위에 따라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노조는 향후 사측의 행보에 따라 파업 재돌입까지 염두에 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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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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