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부담스런 노회찬 배제하는 것
    김문수 시정협조 동의…김-유는 침묵"
    By mywank
        2010년 05월 12일 05: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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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TV토론에 단 한 번도 출연하지 못한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 김상하 인천시장 후보 등 진보신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이 12일 방송사들의 ‘특정정당 후보 배제’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노, 안동섭 후보도 가처분 신청

    <SBS> ‘시사토론’은 지난달 30일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민주당 송영길 후보만 패널로 초청되었으며, 오는 14일 방송에서도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민주당·국민참여당 단일후보만 패널로 초청할 예정이다.

    당초 진행방식 논란으로 방송이 취소된 <KBS>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은 야당 후보들 간에 합의로 오는 17일 방송이 재개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민주당 한명숙 후보,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만 패널로 초청하기로 했다.   

       
      ▲12일 기자회견 모습 (사진=손기영 기자)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14일로 예정된 <SBS> 토론에 대해,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 측은 17일에 있을 <KBS> 토론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노회찬 후보는 지난 6일 <KBS> 토론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KBS>가 방송 취소를 결정함에 따라 이를 취하한 바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 안동섭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도 13일 <SBS> 토론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참석한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는 “후보 등록을 한지 100일이 넘었지만 단 한 번의 공중파 TV토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라며" 공중파 방송사들이 거대 정당과 유력 후보 중심으로 TV토론을 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 알권리와 전파의 공익성을 해치는 것이기에 재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상하 "방송은 공공재다"

    그는 “14일 <SBS> 경기토론회, 다른 후보들에게 편파방송 시정협조 요청을 보냈는데, 김문수 후보만 동의서를 보내왔고 김진표,유시민 후보 측은 아직 답변이 없다. 두 분 개혁을 자임하시는 분들이기에 편파방송 시정 나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꼬집었다.

    김상하 인천시장 후보는 “지금 보수 여당과 개혁적인 민주당, 진보정당 등의 정치적인 스펙트럼으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제1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들에게만 공중파가 독점되는 것은 공공재로서의 방송의 역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양한 후보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TV토론이 이뤄져야 정책선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거대 양당의 ‘이미지 선거’가 될 우려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는 "저는 <KBS> 심야토론에 현역 정치인 중 최다 출연자임에도, 초청 못 받고 있다. 현 지지율 1위, 2위, 4위, 5위 후보는 초청 받는데 3위 후보가 빠진 것을 납득할 수 있느냐. 유권자 몫인 선택권을 그 어떤 언론사도 짓밟아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게 부담스러운 토론 상대자를 내규를 앞세워 배제시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며 “후보 선택은 유권자가 하는 것이지, 방송사가 하는 것이 아니다. 방송사들은 2명 혹은 4명 중 1명을 선택하라면서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거대 양당만을 대상으로 한 방송사의 자의적 기준은 후보자 간의 정책토론을 선과 악, 좌와 우, 이분법에 근거한 3류 드라마로 전락시키고 있다”라며 “막장드라마가 아니라, 막장 TV토론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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