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이상규 "14일까지 단일화"
    2010년 05월 12일 04: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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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이상규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2일 오전 회동을 갖고 후보등록 마감 시한인 14일까지 후보단일화를 추진키로 했다. 후보단일화 방안은 이해찬 한 후보 선대위원장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공동선대본부장이 협상을 통해 진행키로 했으나, 이 후보가 공식후보에 등록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퇴하는 것이 유력하다.

참여당-창조당-시민단체 포괄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실정을 심판하라는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고, 범야권세력의 연대와 단결을 바라는 서울시민들의 엄숙한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서울시장 선거 승리 범야권 단일화’를 추진키로 했다”며 “후보를 낸 양 당 간 합의를 추진하되,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과 시민단체도 포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한명숙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한명숙 후보, 이상규 후보, 이정희 민주노동당 공동선대본부장이 단일화 합의문 발표 후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정상근 기자)

이어 “양 측의 협상에서는 후보단일화 방안과 서울시정을 공동으로 운영하기 위한 공동정책과 시민참여형 공동시정 운영방안,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한 공동선대위 구성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진보신당도 마지막까지 참여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상규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해 4+4 결렬 이후에도 후보들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했고, 그 결과 원탁회의를 구성하게 되었다”며 “서울시민들에게 무상급식을 얘기하면 ‘좋은 얘기’라는 반응 정도가 나오지만 ‘야권연대를 이루자’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투표장 나가겠다’고 할 만큼 야권연대는 국민들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한명숙 후보는 “오늘 모인 것은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를 다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나는 민주당 후보를 넘어서겠다고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밝힌 적이 있고 야권연대에도 지속적으로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야4당과 시민단체들이 승리를 위한 확고한 연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명숙-이상규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한 만큼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모색해온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여질 것으로 보인다. 

노회찬 "식어버린 민심 앞에 단일화뿐이면 필패"

노회찬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후보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가 되어도 오세훈 후보와 격차가 상당한 상황에서 각자 경쟁력부터 기르는 것이 급선무인데, 야당 후보들이 야성은커녕 오히려 여당 후보처럼 ‘부자 몸조심’하듯 단일화에 매달리고 있다. 이는 심각한 현실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불 꺼진 프라이팬에 계란을 깨 놓는다고 계란프라이가 되는 것은 아니”라며 “식어버린 민심 앞에 야권이 단일화 밖에 줄 것이 없다면 결국 필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심판받아야 할 여권후보의 지지가 높은 것에 대해 야권후보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회찬 후보는 이상규 후보가 한명숙 후보와의 단일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그동안 진보정치통합을 강조해왔는데 그것이 진심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반MB연합도 중요하지만 진보진영의 연합도 중요한데, (민주노동당이)반MB연합만 강조하는 것에 우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상규 후보가 최종적으로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나서면서 서울에서 진보후보 단일화를 모색하던 ‘진보서울 연석회의’도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날 연석회의에 소속된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이상규-노회찬 후보 진영을 불러 진보연합에 대한 최종 입장을 타진했으나 이 자리에서 민주노동당은 진보연합을 거부했다.

노명우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상황이 이미 정리된 만큼, 두 후보 진영을 불러 진보연합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혀달라 요구했고, 이 자리에서 그것을 확인했다”며 “어느 기조가 맞다 틀리다는 말할 수 없지만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연석회의에서 제출된 선거강령과 모임의 기조를 그대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수석부본부장은 "노회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는 의미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진보연합이 총연맹의 정치방침이고, 그 측면에 있어 노회찬 후보를 총연맹 후보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의 후보, 지지후보는 진보정당의 후보며, 반MB 연합 후보에 대해서는 지지하고 연대하지만 민주노총의 후보가 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노 수석부본부장은 “내일(13일) 오전, 서울본부에서 지지후보를 결정에 민주노총 중집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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