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숙, 민주노총 방문 "반MB로 힘 모으자"
    By 나난
        2010년 05월 10일 05: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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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오후 3시 30분경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영훈 위원장과 만났다. 두 사람은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정책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날 한 후보는 김 위원장에 “반MB로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한 후보는 김 위원장에 “위원장님 등 지도부가 젊어서 민주노총이 패기가 넘치는 것 같다”며 “진작에 찾아와 마음을 나눠야 하는데 출마가 늦어서 이제야 방문했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신 걸) 축하하고, (민주노총 방문을) 환영한다”면서도 “상황이 엄중하다”며 정부의 노조탄압과 개정 노조법 관련 전임자 문제 등 노동계 상황을 전했다.

       
      ▲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민주노총을 방문해 김영훈 위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사진=이명익 기자 / 노동과세계)

    한 후보는 “MB 들어서고 난 후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등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이렇게 가다가는 방향이 어디로 틀어질지 모른다. 때문에 민주노총에서 재기하는 문제가 뭔지 직접 듣고 같이 힘을 합치자는 의미에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도 바라는 것은 MB 심판”이라며 “특히 한 후보가 인터뷰에서 ‘일자리 창출하겠다. 최대한의 복지는 일자리’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공감한다.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일자리 문제를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방공기업의 일자리 문제와 공무원노조에서 법과 원칙도 없이 설립신고 중인 노조에 대해 불법이라 규정하는 현실에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4대강 건설을 거론하며 “오늘 명동성당에서 열린 4대강 사업중단 촉구를 위한 미사에 다녀왔다”며 “모두가 ‘4대강만은 막아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사회공공서비스 확대로 지역의 좋은 일자리 확충 △청년고용 할당제 △지자체 부설 종합 고용지원센터 설립 △지자체가 앞장서서 정규직 전환 조례 제정 △노조활동 보장으로 부정·부패 없는 지역사회 등 10대 요구안을 한 후보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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