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노조, 파업 일시 중단 놓고 격론
        2010년 05월 10일 05:0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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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노조 집행부 등이 10일 파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나,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조합원 총회에서는 파업 지속 여부를 두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회의를 열고, 전체 위원 37명 중 36명이 참여해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현장 투쟁으로 전환하자’는 안건을 찬성 26표, 반대 9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5일 총파업에 돌입한지 36일째만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회의를 열고, 전체 위원 37명 중 36명이 참여해 ‘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현장 투쟁으로 전환하자’는 안건을 찬성 26표, 반대 9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지난달 5일 총파업에 돌입한지 36일째만이다.

    노조 비대위는 △MBC 파업의 대외적인 이슈화 부족 △공권력 투입 상황까지 갈 경우 MBC 방송의 훼손 등의 위험이 있다며 향후 내부적인 ‘공정 방송’ 투쟁으로 전환할 것으로 주장했다.

    연보흠 노조 홍보국장은 이날 오후 조합원 총회에서 "총파업 36일차 파업으로 사내적으로 사실상 많은 성과물을 거뒀다"며 "김재철 사장을 적어도 사내적으로는 완전히 고립시켰고 1028인의 김재철 퇴진 성명에서 보듯 김 사장에게 정치적으로 퇴진, 사망 선고를 내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 국장은 "(정권은)MBC 자체를 망가뜨리겠다고 한다"며 "김재철 퇴진을 위한 끝장 투쟁으로 갔을 때 조합원들의 엄청난 희생을 각오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공정방송을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며 물리력을 통한 투쟁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연보흠 국장은 "공정방송 사수의 의지로 현업에 복귀해 현장에서 하나하나 펼쳐나가자"며 "김재철이 도발한다면 총파업을 재기하자. 그때는 우리의 이슈가 정치 이슈화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제도적 장치로 5가지 특별위원회로 △공정보도 강화 특별위 △PD수첩 사수 및 프로그램 공영성 강화 특별위 △노조 탄압 분쇄 특별위 △지역 MBC 사수 특별위 △방문진 개혁과 MBC 장악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위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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