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민주라이트'가 과천 판 다 깼다?
        2010년 05월 07일 11:5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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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과천시장 후보로 한나라당, 뉴라이트 출신의 홍순권 후보를 공천한  것에 대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공천으로 인해 과천 지역에서 논의 중이던 야권 후보단일화의 성사 가능성도 불투명해지며 선거 지형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야3당 단일화 논의 중단…민주당원들 서명운동

       
      ▲이인수 공천 탈락자의 상복시위 모습. 

    과천 지역은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야3당이 시장후보를 포함한 전면적인 선거연대를 논의해왔지만 현재 뉴라이트 출신 공천 이후 모든 선거연합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홍순권 후보는 지난 2007년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 조직특보, 이명박 대선후보 선대위 특보 경력을 가지고 있다.

    홍 후보와 경쟁했던 이인수 민주당 예비후보는 과천 중심상가에 상복을 입고 1인시위를 시작했으며, 지역시민사회에서는 “공천 취소와 과천시민들에 대한 사과, 납득할 만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공천한 도지사, 도의원, 시장, 시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혀 공천 파문은 일파만파 번져나가고 있다.  

    과천 지역 야권의 한 관계자는 “시민사회뿐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도 이번 사태를 용납 못하고 있다”며 “과천에 민주당 후보가 없어 그런 사람을 구해왔다고 해도 문제가 심각한데, 사람이 있음에도 그런 사람을 데리고 왔으니 민주당 지지자들도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역 당원들은 이번 공천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민주당 공천 파문이 일면서 김형탁 진보신당 과천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5일 민주노동당 후보와 단일화를 제안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에선 양당은 경쟁보다 협력이 절실히 요청된다”며 “선거를 통해 진보정당이 과천을 운영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대중적으로 확신시키고 이를 위해 지역의 진보적인 역량을 최대한 모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간 민주당을 포함한 후보 단일화를 실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그러한 노력도 무위로 돌아가게 되었다”며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뉴라이트전국연합에서 활동해 왔던 사람을 후보로 공천함으로써 지역차원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후보단일화 논의는 반 한나라당 원칙에도 안 맞을 뿐만 아니라 진보정당의 지향에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김형탁 "뉴라이트 출신 민주당 후보와 연대 원칙 어긋나"

    하지만 진보신당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류강용 민주노동당 과천시장 예비후보는 “지역정치를 바꿀 수 있는 단일화를 위해 민주당과도 후보단일화 논의를 해왔지만, 진보후보 단일화는 사실 지역정치의 판을 바꿀 수 없다”며 “차라리 독자적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류 후보는 “진보진영의 단일화는 물론 역사적 의미가 있지만 선거를 통해 자신의 정당을 알리고 나아가 지방정치의 판을 바꾸고 대권을 그려내야 하는데, 진보후보 단일화가 그러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사실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아직 답변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형탁 진보신당 과천시장 예비후보는 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홍 후보의 공천을 두고 “어이없고 이해할 수 없는 공천”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과천 정도라면 뉴라이트든 한나라당이든, 어떤 사람을 공천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과천의 선거를 완전히 망치고, 단일화 노력도 물거품으로 만들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민주당과도 단일화하려 한 것은 지역에서 공통의 가치를 찾아내기 위한 고민의 결과이지, 단지 민주당 간판을 보고 한 것은 아니”라며 “뉴라이트에 한나라당 출신, 거기다 과천과 손톱만큼의 관계조차 없는 사람이 민주당 간판을 달았으니 조건 없이 단일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류강용 민주노동당 예비후보 역시 “당황스럽고 지역의 정치판을 깨버리는 일”이라며 “엉뚱한 사람이 공천이 되어버리며 야권의 단일화가 물건너 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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