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광장 가득 메운 “MBC 지키자”
    By mywank
        2010년 05월 06일 06: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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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랜만에 개방된 서울광장은 ‘표현의 자유’를 염원하는 이들의 함성으로 채워졌다. 참여연대, 문화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표현의 자유 수호 문화행동 모임’을 구성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광장에서 ‘광장에서 표현의 자유를 외치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프랭크 라 뤼 유엔 특별보고관이 표현의 자유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방한한 것에 맞춰 이뤄졌으며, 주된 화두는 총파업 32일째를 맞는 ‘MBC 사태’였다. 참석자들은 “MBC 지키기는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프랭크 라 뤼 보고관은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MBC 파업 현장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법무부, 경찰청 등의 정부기관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서울광장에서는 ‘광장에서 표현의 자유를 외치다’ 행사가 열렸다 (사진=손기영 기자)

    ‘MBC 사수 결의대회’를 방불케 했던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MBC 노조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유엔 특별보고관의 방한 때문인지, 경찰은 이날 몇 차례 해산경고 방송만 내보냈을 뿐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11일째 단식 중인 이근행 언론노조 MBC 본부장을 대신해 참석한 황성철 수석부본부장은 “MBC 구성원들은 ‘MBC만 장악하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세력 때문에 거리로 나오게 되었다”라며 “MBC가 장악되면 PD수첩 같은 프로도 만들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MBC 파업은 단지 MBC만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싸움”이라며 “MBC 조합원들의 강력한 투쟁 기운을 이어받아,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투쟁에 힘써 달라”라고 당부했다.

       
      ▲MBC 노조 조합원과 참석자들이 함께 드럼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손기영 기자)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지지발언도 이어졌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MBC가 장악되면 이명박 정권은 4대강 사업을 끝까지 진행할 것이고, 선거 때마다 정권은 거리낌 없이 ‘관권 선거’를 자행할 것”이라며 “그래서 MBC가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용산참사’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뒤,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표현의 자유는 정부를 마음대로 비판할 수 있는 자유”라며 “현재 우리나라의 표현의 자유는 위태로운 상태가 아니라, 아예 압살당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MBC 노조 조합원들과 참석자들이 MBC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함께 ‘드럼 연주’를 하는 순서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으며, 참석자들은 풍선에 자신의 소망을 담아 하늘에 띄우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여의도 MBC본사 앞에서는 ‘MBC 지키기 촛불문화제’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MBC 기자들에 이어, 이날 MBC PD 260여명은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명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김재철 사장이 하루속히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 아울러 정권과 방문진의 낙점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황희만 부사장도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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