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과 정책경쟁, ‘단일화’에 묻혀
        2010년 04월 28일 05: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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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표,  유시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간 후보단일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28일 “구여권 단일화 논의가 이전투구로 변질되고 있다”며 “그 최대 수혜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동안 심 후보가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대해 “큰 정치적 책임의식을 갖고 있을 것”, “곧 단일화 할 것으로 본다” 정도의 발언을 이어온 것을 감안하면, 보다 직접적이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이는 심 후보가 두 후보의 단일화 프레임에 밀려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단일화 최대 수혜자는 김문수

    실제 심 후보는 지난 23일 <SBS>에서 방영된 시사토론에도 배제된 데 이어, 28일 밤 방송예정인 <OBS> 경기도지사 야권후보 정책토론회에서도 배제되었다. 특히 단일화 관련 토론이었던 <SBS>와 달리, 정책토론으로 예정된 <OBS> 토론회에서 심 후보가 빠진 것은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가 경기도 전역을 순회하며 지역공약을 발표해왔던 ‘80일간의 경기일주’ 선거유세도 ‘4+4’ 협상과, 두 후보 간 후보단일화 이슈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심 후보 측 관계자는 “두 후보가 단일화해야 심 후보가 선거프레임 안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이날 고양시 기자간담회에서 “구여권 단일화 논의가 미궁 속에 빠지고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뿌리와 노선이 같은 정당 간 후보는 빨리 단일화하는 것이 유권자의 혼란을 줄이는 것이기에 두 후보 간 단일화를 적극 지지하고 잘 되기 바랐으나, 단일화 룰에 집착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도민의 뜻과 멀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정치가 장터 흥정 같은 이전투구가 될 때 도민의 정치 불신과 실망은 더 커지게 된다”며 “이전투구로 변질된 구여권 단일화 논의의 최대 수혜자는 김문수 지사와 한나라당이고, 최대 피해자는 이명박 정권 심판과 극복을 바라는 도민”이라며 두 후보를 힐난했다. 

    심 후보는 “도민의 희망과 기대를 감가상각하는 구여권의 단일화 논란으론 결코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 수 없다”며 “더욱이 김문수 도지사의 도정에 대한 비판과 대안 제시 등 정책 경쟁은 뒤로 한 채 진행되는 단일화 논란은 정책선거를 집어 삼키고 있는 형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승리하는 단일화라면 언제라도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거듭 밝혔다. 

    야권 후보 제대로 경쟁 좀 하자

    다만 심 후보는 “승리하는 단일화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변화의 확고한 전망을 갖고 이루어지는 단일화”라며 “어떻게 후보 간 경쟁을 만들어 내고, 차이를 분명히 해 도민이 좋은 후보를 판별해 낼 수 있도록 하느냐가 단일화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야권 후보들이 제대로 경쟁하면, 좋은 후보는 도민이 알아서 찾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정부가 MB정부에게 정권을 내준 것은 단일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양극화를 심화시켰기 때문”이라며 “그 원인을 정확히 평가하고 성찰하지 않고 합쳐야 이긴다는 생각은 안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또 “이명박 정부의 민생파탄 정책, 부자감세, 교육 및 의료민영화, 대형마트문제, 삼성과의 유착, 한미FTA 등은 MB정부에서 극단화되고 있지만, 그 뿌리는 참여정부에서부터 있었다”며 “뿌리부터 바꿔야 서민들의 삶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인정하고 기조를 바꾸는데 구여권 후보와 정당이 동의하면 흔쾌히 단일화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OBS>는 이날 심상정 후보와 안동섭 민주노동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의 토론회 배제에 대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5% 이상을 얻은 후보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선정 기준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보신당 측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의 기준에 대해서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최근의 기준이 불명확하고 자의적이며, 정책토론회는 모든 야당 후보들을 대상으로 치러야 하는 것”이라며 “이는 유권자들의 알 권리와 선거공정방송을 훼손하는 것으로 방송사 측에 공문으로 항의했으며 당력을 기울여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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