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 2010년 '최악의 살인기업'
    By 나난
        2010년 04월 27일 05: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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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상’에 GS건설이 선정됐다. 지난 한 해 동안 14명의 노동자가 작업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GS건설은 지난 2006년에 이어 또 다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이하 공동캠페인단)이 27일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서울 청계광장에서 ‘2010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개최했다.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GS건설은 지난해 7월 의정부 경전철 사고 당시 사망한 5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의 산재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의 특별상’에 행정안전부

    대림산업이 9명의 산재사망이 발생하며 그 뒤를 이었고, 경남기업과 서희건설, 쌍용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에도 8명의 노동자가 산재 사망했다. 또 제조업 기업 중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6명 산재로 사망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최악의 살인기업상’에 산재사고로 1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GS건설이 선정됐다.(사진=정기훈 기자 / 매일노동뉴스)

    특히 지난해 산업재해 예방에 걸림돌이 됐던 단체에게 수여되는 ‘올해의 특별상’에는 행정안전부가 선정됐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행정안전부가 진행한 희망근로 작업도중 27명이 사망했으며, 2,372명이 사고를 당했다. 행안부의 산재율은 1.5%로 일반 제조업 사업장(0.7%)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공동캠페인단은 “노동자 건강에 대한 무관심과 무책임, 법을 무시한 이윤 추구 행태 등이 복합되어 죄 없는 노동자가 이유 없이 죽어가고 있다”며 “죽음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회가 나서서 기업과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GS건설, 2006년에도 선정

    특별상을 수상한 행정안전부에 대해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이야기 하지만, 그러한 정부가 나서서 창출한 일자리는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앗아가는 것”이라며 “이는 현재 정부의 일자리 정책의 문제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현 정부가 얼마나 노동자 생명과 건강에 관심이 없는지를 적나라하게 웅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동캠페인단은 노동건강연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한국노총, 민주노총, <매일노동뉴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06년부터 산재사망의 심각성을 알리고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최악의 살인기업상’을 선정해 왔다.

    ‘최악의 살인기업상’에는 2006년 GS건설, 2007년 현대건설, 2008년 한국타이어, 2009년 코리아2000 등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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